서울리뷰오브북스 14호
한승훈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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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7/12 ~ 2024/07/14

갑작스레 일이 많아져 책 읽는 시간과 서평을 쓰는 시간이 줄어버렸다.

일단 이런 핑계라도 스스로에게 해야 마음이라도 좀 편할것 같다.

처음엔 내 취향이 아니였지만, 점차 계절이 바뀔때마다 내 취향에 맞아져가는 서평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또 새로 나왔다.

책의 성향이 바뀐건지, 내 취향이 바뀐건지.

이번엔 소개글을 보고 의아함이 들었다.

갑자기 이런 약간 황당하기까지 한 주제가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비과학적 주술, 믿음, 애니미즘, 무당이라니.

인문학 자체가 물론 과학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비과학적이진 않은데 갑자기 이 계간지가 무슨 의도로 이런 주제를 선정했을까?


다른 책들은 사실 큰 흥미가 생기진 않았고,

권석준 교수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의 리뷰인 '패턴의 자동 완성이 주는 편안함과 쏠림' 이라는 서평이 가장 흥미로웠다.

나 역시 (응용) 과학을 전공하여 그에 관련된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어찌보면 권석준 교수의 시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전세계에서 한국에만 유일하게 이상한 유사 과학에 가까운 의료가 존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쪽 종사자들은 자신들이 부당하게 핍박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피해 의식도 있던데 뭐 한편으론 이해가 아예 안되는건 아니다.

그들도 한가족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남편이고 누군가의 아빠일텐데 뭐 다 똑같은 힘없는 소시민인데 어쩌랴. 먹고 살아야지.

그래도 그렇지 환자 상대로 등쳐먹고 구라치고 사는건 역시나 선 넘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나.

의대 교육 과정 그대로 복사해서 이제 자기들도 블록 강의 한다고 난리던데 우습기 짝이 없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응급실, 중환자실 환자들도 한번 도전해보던가.

현대 의학으로 고치기 어려운 교묘한 난치병들만 속속 건드리면서 말은 아주.



사실 이번 호의 의도는 첫 시작인 서문에서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너무나도 적나라해서 첫 페이지 펴는 순간 움찔했다.

'이렇게까지 써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표현이기도 하지 않겠는가.

이정도도 탄압한다면 진짜 셀프로 독재 정권 인증하는거겠지.

최근에 우리나라 독재 정권이 흘러가는 방향에 대한 정당한 표현 방식이리라.

언론마저도 탄압을 하는지 어쩌는지 기자라는 탈을 쓴 독재 정권의 앞잡이들의 인터넷 기사에 혐오감을 느끼는 수준이였는데, 이런 계간지가 대놓고 이렇게 까니 속이 다 시원하다.

기자라고 나불대는 인간들한테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과학적 근거와 이성과 불변의 진리를 원칙으로 세우고 나라를 운영해도 민주주의가 완벽한 정치 체계가 아니라 오만 문제들이 다 불거져 나오는데, 2000이라는 근거도 없는 숫자에 매몰되어 반대하는 자들을 초헌법적 위법 행위로 탄압하고 억압하는 자태는 가히 유사 과학으로 환자들을 보는 그들과 비슷하지 아니한가!

그래서 그쪽을 의료 보험에 넣어준건가? 넣어준것으로도 모자라 의료보험 3.6%나 올려주고?

몇몇 지각있는 기사들이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들의 그쪽병원 입원 실태에 대한 기사들이 최근에 몇개 올라왔으나 아니나 다를까 지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보복부 차관은 이미 수년전부터 그쪽과 결탁해 모임을 자주 갖는등 이상한 행보를 보여왔으나 그 누구도 말 한마디 없다가 얼마전 청문회때 심하게 까이기도 하였지만 역시나 지금은 아무 말이 없다.

대신 새로운 얼굴이 갑자기 초록색 잠바 입고 튀어나와 매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분통이 터졌으나 나 역시 뭐 하나 바꿀수가 없는 소시민이라 분통만 터트리고 있을 뿐이다.

행동하는 양심은 어디로 갔는지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부끄럽다.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 전공의들에게 계속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그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으련지.

젊은 미래의 동냥들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이번 호에서부터 새로 신설된 코너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 나온 책이 아닌,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에 대한 서평이다.

'도덕적 동물' 이라는 책은 나온지 20여년이 지난 책으로 서평을 읽은 후 관심이 생겨 인근 도서관을 찾아보았으나 아쉽게도 없다.

집에서 꽤나 거리가 떨어진 도서관에는 있던데 지정 배송 대출을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민적 도덕성에 대한 논란은 사실상 지금에서는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논란이 끝난 문제이기도 하다.

CCTV 때문이든 어쩌든 어쨌거나 치안이 이렇게까지 완벽하다는 그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제도적 울타리가 있어서 치안이 그렇게 좋은거라고 주장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아니, 배알이 꼴리면 지들도 구석구석마다 다 CCTV 깔면 되는거 아닌가?

대한민국의 국민성 어쩌고 하면서 국뽕 한사발 들이킬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CCTV 때문에 그렇다고 폄하할 필요도 없다.

그냥 치안이 좋다는 그 사실만 인정하면 되지.

뭐 물론, 쿵쾅거리는 그 어떤 부류는 절대 인정 못하겠지만.

이번 호도 읽으며 생각할 내용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물론, 내 성향과는 절대적으로 맞지 않는, 오히려 거의 100% 반대쪽이라 할 수 있는 북쪽의 그 어느 부분에 대한 내용들도 꽤 있었긴 하나, 이제는 그런 내용들은 아예 거른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그랬더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글을 읽을 수 있었으니 그걸로 된거다.

앞으로 가을엔 또 어떤 내용으로 나에게 생각할거리들을 던져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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