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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읽기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잡히는 ㅣ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임소미 지음, 김재원 감수 / 빅피시 / 2024년 6월
평점 :

기간 : 2024/07/02 ~ 2024/07/04
역사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유튜브로도 여러 역사 채널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유명하다는 역사 채널부터 인지도가 거의 없는 유명하지 않은 채널까지 한번이라도 안본 채널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상당수가 어설프기 짝이 없고, AI 목소리, 여기저기 짜집기, 국뽕, 과장된 썸네일, 정작 볼거 없는 본편 내용 등 부실하여 결국 다 구독 취소하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보는 채널은 몇 안된다.
그중에 깔끔한 설명과 적당한 분량, 좋은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쏨작가 채널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채널이다.
처음에 내가 구독했을때만 해도 10만도 안되는 구독자였는데 어느덧 이제는 50만 구독자가 넘었을 정도로 인지도도 엄청 올라갔다.
그러나 이 작가가 세계사와 한국사에 대한 책을 써서 안그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한국사 책을 보게 되어 무척 기대가 컸다. (사실 세계사 책을 더 기대하긴 했다.)
책은 아주 정석적으로 고조선부터 조선까지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다루고 있으며, 옥저, 동예, 가야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국가 (국가라는 표현을 쓰기가 좀 뭐하긴 하지만) 들의 이야기들도 꽤 잘 풀어내고 있어 그동안 잘 정리되지 않았던 이쪽이 더 명쾌하게 다가오는듯 하다.


이 작가는 명쾌하고 간결한 해설, 이런게 참 맘에 든다.
너저분하게 사건들을 줄줄줄 나열해봤자 한국사 시험 보는 사람 아니고서야 다들 금방 질려할텐데, 고려와 조선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대략적으로 미리 분류하여 책을 읽는 독자나 유튜브를 보는 시청자들이 큰 그림 보듯이 포괄적인 시선으로 그 시기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손절' 이라든가, '뒷통수를 친다' 던가 하는 다소 이런 인문학적인 책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들이 가끔 나오긴 하지만 막 눈쌀을 찌뿌리게 할 정도로 심하지도 않고, 어차피 이 책이 너무 진지 빨고 나오는 책과는 달리 동네 누나, 동네 언니 같은 컨셉으로 나온 책이니만큼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문장도 딱히 흠 잡을 곳 없이 매끄럽고, 오타도 전혀 없다.
너무 막 지엽적으로 파고 들지도 않고 전체적은 흐름 위주로 맥을 딱딱 집어가며 다정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책을 통해서도 새삼 다시 한번 더 느낀건데, 난 한국사와는 정말 안맞는것 같다.
이런 장면들 보면 혈압이 오르고 답답한 기분이 막 샘솟는다.
당파 싸움 하는 파트는 열불이 터질려 한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을 구지 꼽아보라고 한다면, 역시나 대한제국 이후부터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한국사이니만큼 근, 현대사, 특히나 현대사도 더 다뤄줬으면 했는데 분량의 압박 때문인지 아예 생략되어 있다.
일제 시대도 전혀 언급이 안되어 있고.
딱 순종까지가 끝이다.
같은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세계사나 전쟁사 책이 350 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던데 이 책도 한 50 페이지 더 써서 일제 시대 이후의 이야기들도 간략하게나마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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