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 올빼미 지아니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5
알리체 로르와커 지음, 마라 체리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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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someday

기간에 someday를 잡은건 아직 내 아이는 못 보았기 때문이다.

보통은 책을 내가 먼저 짧게나마 한번 읽어보고 아이에게 보여주는 편이다.

내가 기대했던 책이 아닌 경우도 꽤 있거니와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일 경우도 있기 때문인데, 이번 책은 일단 대상이 7세 이상이긴 하지만, 7~8세가 보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뭐 그저 단순한 스토리 전개야 충분히 읽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책이 쉽지 않다.

나름 의미가 꽤 많이 담겨진 그림책이다.


저자의 유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한다.

어느 여름날, 대략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주인공 소녀는 우연히 새알 세 개를 발견하게 되고, 아빠와 언니와 함께 정성껏 알을 보살펴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개의 알은 그대로 죽어버리고, 한 개의 알에서만 작은 생명체가 태어나게 된다.

알에서 태어나는 아기새의 탄생 과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알이 깨어지는 순차적인 그림이 매우 인상적이며, 갓 태어난 아기새 부리 안의 뾰족한 혀를 가시 달린 장미꽃에 비유하는 것도 시적인 느낌을 풍기게 해주었다.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같은 장면이라 생각하는데,

어느새 불쑥 다 큰 올빼미가 된 지아니의 표정과, 그때 당시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작가의 감정이 어우러져 애절한 기분까지 든다.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 도 생각이 나고,

내가 어렸을때 나와 함께 했던 강아지들도 생각이 난다.



책은 분명 어린이 책인데, 어린이 그림책 시리즈인데 문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

어린이 그림책에 저런 문장들이 나온다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회상,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반려동물과의 우애 등등

성인이 되고 난 뒤에 어느날 문득 불현듯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기억들과 추억들이라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와 닿을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에게는 무척이나 인상 깊은 그림책이였지만.

4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들 정도는 되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 그림책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내 아이가 볼려면 한참 멀었으니 일단은 책장에 꽂아놓고 나중에 아이와 함께 읽어볼 예정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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