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에서 1년 살기 - 아이와 함께 떠난 워킹맘의 해외살이 도전기
채선미 지음 / nobook(노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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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6/15 ~ 2024/06/16

캘거리라는 곳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장소이고 한국으로 들어온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아련함으로 남아 있는 곳이라 늘 가슴 한켠엔 여전히 캘거리를 품고 살고 있다 해도 사실 틀린 말이 아닐 정도이다.

게다가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더더욱 이 책에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나 혼자 캘거리에서 살 때야 젊은 총각 시절이였으니 육아나 교육 등에는 1도 관심이 없었던지라 , 만약 아이와 함께 캘거리에서 1년 살기를 한다 치면, 준비 과정이나 살아가는 모습 등이 매우 궁금했다.



최근 내 주변에도 1년간 캐나다나 미국, 호주 등 영어권 나라에 아이 엄마와 아이들을 보내고 한시적 기러기 아빠를 하는 사람들이 몇명 생겼다.

그중 일부는 이미 다시 가족들이 한국으로 들어왔거나, 또 다른 일부는 1년 계획이던게 바뀌어 더 길어지게 되는 사람들도 있으며, 또 몇명은 1년을 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중도에 귀국하는 경우도 봤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들을 그동안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모든 사람들이 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갈꺼면 초등학교 1년 지나고 2학년때 가라.'

..는 말이였다.

계속 거기에서 살게 아니라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는 상황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너무 고학년이 되기 전에 한국 학교 생활에 적응할려면 3학년으로 다시 들어와 적응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 한다.

또한, 너무 어릴때 가면 영어 뿐만 아니라 한글마저도 제대로 교육이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어 위험성이 크고, 나중에 아이가 성장했을때를 생각한다면 6-7살때의 기억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그나마 좀 기억이 오래 남을 수 있으면서도 돌아올 때를 생각해본다면 2학년때가 적격이라는 주장들이다.

하도 이런 말들을 옆에서 많이 들어서 그런가, 나 역시도 이제는 이 말이 가장 타당해보인다.

갈꺼면 저 때가 가장 나을것 같다.



책의 저자가 1년간 세운 전체 예산은 대략 82,000 CAD 정도인데 지금의 환율로 계산하면 8200만원 정도이다.

와 CAD 싸졌네.

내가 캐나다에서 살때는 1200 ~ 1300 원 수준이였는데.

저 금액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보수적인 금액이라 생각한다.

생각치도 못하던 문제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는거고, (내가 Avanlanche 맞았을 때처럼, 또는 내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사슴 치어서 벌금 먹었을 때처럼)

그에 맞춰 좀 더 여유롭게 계산단다면 예산 1억은 세우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만약 둘만 가는게 아니라, 셋 혹은 넷이 간다면 금액은 더 늘어날테고.

또한, 기회 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물가가 워낙 비싸져 캐나다와 다를것도 없는 상황이라 어차피 그 돈이 그 돈일것처럼 보이지만, 가지 않았을 때 한국에서 벌 수 있는 돈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따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있지 않고서야 나같이 몸으로 때우는 노동자들은 결국 일을 해야 돈을 버는 구조인데 캐나다 가서 손가락만 빨고 있으면 버는 돈 없이 있는 돈 까먹고 생활해야 되는 점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런 기회 비용까지 따지면 금액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뭐 평생 한번 하는 거고, 그만큼 아이에게 좋은 경험 시켜준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걸림돌이 많다.

그렇기에 용기 내어 저 곳에 간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지고 부럽다.



Banff는 '벤프' 가 아니라, '밴프' 이다.

이 책을 보는 내내 거슬렸다.

밴프가 워낙 나에게는 특별한 곳이라 더 거슬렸나보다.

밴프 연간 패스권이 저렇게 비쌌나? 예전 기록들을 찾아보니 내가 캘거리에 있을땐 70달러였다. 두배나 올랐네.

뭐 일종의 팁이랄까..살짝 이야기 꺼내자면,

난 그렇게 많이 밴프를 왔다갔다 했는데도 1일 입장료도 한번 내본적이 없다.

로컬인것마냥 가장 우측 톨게이트로 들어갔다가 아는 지인 집 주차장에다 차를 세워놔서인지 걸린적이 없었다.

또한, 미리 예약한 숙박 시설이 외진 곳에 있다면 거의 안걸린다 보면 된다.

근데 입장료 안내고 들어가서 공용 주차장이나 길거리, 골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면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Stampede 축제도 예전엔 13달러였는데, 세상에 지금은 23달러라니.

Evening show 얼마나 할지가 궁금하네. Platinum같은거 막 200달러씩 할수도 있을것 같다.

책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캐나다 캘거리에서 1년 살기를 생각해본다.

나나이모부터 PEI까지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캐나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내 입장에서, 책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캐나다 캘거리에서 1년 살기를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많은 추억들이 남아 있는 그곳에 내 가족과 함께 다시 가서 산다?

상상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현실적으로는 너무 어려운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긴하다.

그래도 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달 살기 정도라도 해보고 싶은데 과연 기회가 올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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