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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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6/07 ~ 2024/06/09

강렬한 표지와 아름답고 애절한 러브 스토리라는 책 표지의 문구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25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지만, 주인공들의 만남에서부터 이별까지,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밀도 있게 전개되어 볼륨적으로 아쉽진 않았다.


책의 시작 프롤로그에서부터 여자 주인공이 희귀병으로 죽게 될 거라는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흔하디 흔한 스토리인것처럼 보이는데, 하토(남자 주인공)의 우울감이 웬지 마키나(여자 주인공)의 희귀병과 관련이 있을것 같은 짐작을 하게 된다.



근데 마키나의 희귀병이 '원발성 조상종' 이라 한다.

원발성 조상종?

췌장의 문제 때문에 생기는 희귀병이라고?

내가 모르는 선척적 질환인가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딱히 뭐 나오는게 없다. 조상종의 한문 표기마저 없어 의학 용어로서 병명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아마 작가가 허구로 만들어낸 병명으로 추정된다.

설정이 그나저나 좀 독특하다.

췌장이 셀룰로스를 불필요하게 만들어내어 사람 몸 속에 식물의 주성분인 셀룰로스가 축적된다니.

그래서 표지 그림에서 날개가 돋은 사람의 등이 그려져 있고, 프롤로그에서부터 화분 이야기를 한건가.

뭐 이럴거면 실재로 존재하는 다른 병명 대충 가져다 붙였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하토의 집안 사정과 하토가 갈등을 해소하는 다소 과격한 방법을 생각한다면 마키나의 저 요상한 병명이 다소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긴 하다.

구지 저런 희귀병을?

다른 병이라면 이야기가 성립 안되나? 이야기의 전개상 다른 불치병이였더라 하더라도 크게 무리는 없을것 같은데.

또한, 프롤로그에선 하토의 우울감이 마키나의 병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소설을 읽어보면 하토는 이미 마키나를 만나기 전부터 충분히 우울증상이 있었고 그게 마키나를 만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하여 갈등이 나타난것인데 구지 프롤로그에 저런 우울감을 표현했어야만 했는지도 좀 의아하다.

개연성이 좀 아쉽다.



병원 밖에서 둘이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데이트하는 장면들은 전형적인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을 이끌어내어 만족스러웠다.

잔잔하게 흘러나가다 갑작스런 마키나의 외침.

1리터의 눈물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처음 이 부분을 읽을때는 구지 마키나가 본심을 숨기면서까지 하토를 외면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기가 어려웠는데, 후반부를 다시 읽어보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다 보고 나니 그나마 좀 이해가 됐다.

아직 어린 고교생이였으니 과거에 미련 갖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는 너무 일본스러워 전형적이기도 하지만, 또 그래서 더 매력 있게 느껴진다.

결국 마키나의 유품은 클리셰일뿐이였던건가.

소설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고, 학폭 스토리가 메인 스토리와 약간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아쉬운 소설이긴 하지만, 아련한 느낌의 일본 소설과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어볼 수 있어 추천할만한 소설이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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