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를 통한 역사 여행 - 영화가 말해주는 과거의 이야기
심규훈 지음 / 상상력집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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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5/25 ~ 2024/05/27

정말이지 한때는 영화에 너무 빠져 영화쪽으로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마음먹기까지 한 나인데, 웬일인지 나이 들면서 영화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가장 최근 극장에서 본 영화가 부산행2였던 '반도' 이니 말 다 했지.

어쩌다 이렇게 영화랑 멀어지게 되었나를 곰곰히 생각보았는데,

일단은 OTT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딱히 극장까지 가서 영화를 볼 필요가 없어진데다,

나이 먹으니 극장까지 찾아가서 기다리고 영화 보고 나와서 다시 집에 돌아오고 이런게 매우 귀찮아지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이제는 영화가 재미가 없다.

그냥 재미가 없다.

예전처럼 어두운 극장에 앉아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가슴 두근두근한 느낌이 1도 없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남아 있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일단, 책의 장점들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잠깐 까고 시작해보겠다.

트로이 유적을 발굴한 사람은 '하인리히 슐리만' 이 아니다.

이미 캘버트라는 고고학자가 트로이 유적일 가능성이 높은 곳을 점찍어두고 있었으며, 이때 슐리만은 캘버트를 후원하면서 트로이 유적 발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당시 학자들은 부나르 바쉬 지역이 트로이 유적일거라 생각했고, 슐리만 자신은 히샤를리크 이 지역이 트로이 유적일거라 생각했다고 썼지만, 개뻥이다.

또한, 지 혼자만 어렸을때부터 트로이를 발견할거라 생각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구라일뿐이다.

당시 고고학계의 최대 이슈가 트로이 발견이였다.

그 외에도 유물이 발견된 위치를 조작한다던가, 유물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유물을 지가 사들여서 지가 발견했다고 사기 치는 일들도 있었으나,

슐리만 최대의 삽질은 연대 추정을 잘못 하여 진짜 리얼 호메로스가 이야기한 트로이 유적의 일부를 파괴 했다는 점이다.

슐리만이 트로이 지역을 찾은건 맞지만, 그 지역 전체가 트로이 지역인거지, 슐리만이 찾은 유적층은 '일리아스'의 모델이 되는 대전쟁의 지층이 아니다.

오히려 그 위에 있던 유적들이 진짜 '일리아스'의 지층인데 이걸 고대 그리스 시대의 성벽이라 생각하고 까버린 것이다.

정확한 자료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저렇게 쓴것 같은데 매우 아쉽다.

또한, 책 전반적으로 오타와 어색한 조사 및 문장들이 너무 많다.

전문 작가가 아닌데다 초판인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많다.

확실히 수정이 이루어져야겠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만 뺀다면, 나름 꽤 재밌는 책이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잠깐 소개하고, 그 배경이 되는 역사에 대해 짧지만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어 역사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배려하였으며,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난 뒤에 해당 영화를 본다면 훨씬 더 이해도가 높으리라 예상된다.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 '앤 불린' 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튜더스'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9금 장면과 막장스러운 내용들이 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딱히 역사를 왜곡한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다루었고 전개가 빨라 푹 빠져들 수 있었다.



IMF로 나라가 흔들릴때, 전 국민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이 일어났고 타이타닉을 보지 말자는 분위기가 타올랐었다.

나도 그때 그래서 타이타닉을 안봤다.

지금까지도 안봤다.

타이밍을 놓쳤다.

할리팩스에 여행 갔을때, 타이타닉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당시엔 그 먼 곳에서 타이타닉을 구할 방도도 없었다.

어떻게든 구할려면 구해서 볼 수도 있었겠지만, 어째서였을까?



책의 마지막장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저게 우간다 이야기라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 이야기가 아니라?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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