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빨간 꽃신
윤세정 지음, 김준표 그림 / 리리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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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5/18 ~ 2024/05/18

아이가 점차 글밥이 더 많은 책을 혼자서도 잘 읽을 수 있게끔 유도하려고 하는 요즈음이지만, 마땅한 책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인근 도서관이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곳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책 상태가 그다지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영 좋아하질 않는다.

또한, 중고 거래나 당근을 통해서 그나마 상태 괜찮은 책들을 구할순 있지만 막상 책을 집에 가져 와서 보면 수준이 너무 높아 당장 읽히기 어려워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도 많으며 설상가상으로 나중엔 그 책을 샀는지조차도 잊어버려 그렇게 상자채로 쳐박혀 있는 경우도 있다.

지금이 딱 애매한 나이인것 같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다보니 나 혼자만의 약간의 노하우 비슷한게 좀 생겼는데, 대략 러프하게 잡아서 약 100페이지 정도의 그림책을 고르면 어느정도 지금의 아이에게 잘 맞는것 같다.

100페이지가 죄다 글로만 가득 차 있으면, 아직 읽기 버거울 수도 있는데 이 책처럼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진 상태의 100페이지라면 오래 걸리지도 않고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



흥미롭고 교훈이 닮긴 이야기 전개도 좋았지만, 수묵화 같은 느낌의 그림 표현이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이였다.

꽃은 부드럽게 처리했고, 아이의 모습와 동물들은 현대적인 느낌으로 그렸으며, 흘러가는 강과 쏟아지는 폭포는 마치 두꺼운 붓으로 일필휘지한것처럼 멋드러지게 표현했다.



이러한 색다른 그림의 조합은 이 페이지에서도 아주 적절하게 잘 쓰이고 있는데,

현기증이 난 등장 인물들을 얇은 선으로 약간 흐릿하게 나타냈으며, 어지러움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느낌을 큰 붓으로 그린것처럼 강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그렇게 이 그림은 바로 옆 페이지의 글과 아주 좋은 조합을 이루고 있으며, 확실히 이런 부분은 책의 느낌을 훨씬 풍부하게 해준다.

고즈넉한 산의 풍경 또한 아이가 받아들이기에 편안하고, 그와는 대비되는 의성어의 역동적인 표현도 강렬하면서도 불편하지 않다.

전반적인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들고 퀄리티가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추후 다른 시리즈들이 이어서 출판 예정인듯하니 그 책들 또한 아이와 함께 기다려보기로 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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