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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평점 :

기간 : 2024/04/11 ~ 2024/04/12
책 표지를 본 순간부터 저 소설 저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인데 싶었다.
책 표지로는 잘 쓰이지 않는 야릇한 색깔의 표지에다 무당 비슷한 그림,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라는 낯선 제목, 드라마화 확정.
그동안의 내 읽은 소설들로 비추어봤을때, 이런 책은 보통 대박 아니면 쪽박 둘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 책은 대박이였다.
빵빵 터졌다. 저녁에 혼자 이 책 보며 깔깔대며 웃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IT 중소기업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소설의 주인공인 하용.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누워서 유튜브 보고.
흔하디 흔한 평범한 직장인일뿐인 그녀가 옆집 남녀의 야릇한 소리들때문에 괴로워하다가, 해결 방법을 찾게 되고.
이 해결 방법부터가 빵 터진다.
옆집 소음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느닷없이 하용은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것도 악귀가 사람의 심장을 우적우적 씹어먹는 사건에.

하용은 그 살인 사건을 계기로 무당언니를 알게 되고, 자기를 괴롭히던 직장 상사에 들러붙은 악귀를 떼려다 크나큰 실수(?)를 하게 되어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고, 결국 무당언니 밑에서 일하게 된다.
하용이 저지른 크나큰 실수는 눈 앞에 황당하면서도 빵 터지는 모습이 그려지는듯해 가장 웃겼던 부분이다.
왜 드라마로 만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장면을 어찌 드라마로 안만들수가 있겠는가.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도 너무 재밌었지만, 중간에 껴 있는 이런 외전격의 또 다른 이야기들도 너무 재밌었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이 직장 상사는 누가 하면 좋을까?
머리속에 여러 배우들이 떠올랐지만, 이성민 배우가 이 역활을 하면 어떨까?
미생의 진지하고 진중한 모습 속에 숨은 개그 캐릭터 역활이 딱일것 같다.
또한, 하정과 명일에 관련된 외전도 짧지만 충분히 강렬했고, 드라마의 마지막마다 짧게짧게 이런 내용들을 집어 넣는다면 더 재밌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당이나 굿, 부적과 같은 올드한 소재들을 유튜브 편집, 루리웹을 연상케 하는 인터넷 게시판 등 요즘의 소재들과 적절히 잘 버무려 트렌디한 느낌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타의 다른 소설들처럼 인터넷상의 유치한 문장들을 전혀 쓰지 않아 깔끔한 소설이 되었고, 이런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텔링 역시 인물들의 관계를 적절히 묘사하며 잘 이끌어낸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누가 이 궁합 좋은 콤비를 하면 좋을려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배우들은 '연애시대' 에서 자매로 나왔던 손예진, 이하나였다.
'연애시대' 에서도 제법 잘 어울리는 자매로 나왔기에 먼저 떠올랐나보다.
도도하고 차가운 느낌이지만, 실상 알고보면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듯한 무당언니 손예진.
어리버리하고 털털하면서도 무당언니를 많이 따르고 의지하는 하용 이하나.
그럴싸한데?
무당언니는 사실 박보영이 더 잘 어울릴거 같다는 느낌이 있긴 하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이미지 때문에 무당언니의 액션씬에 잘 어울릴것 같아서.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엎어지지 않고 꼭 드라마로 나왔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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