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
송지우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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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4/05 ~ 2024/04/06

매우 많은 기대를 한 계간지였고, 그 기대와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보았으나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것 같아 관심을 끊었었다.

그러다 다시 이 서평지에 눈길이 가게 된 건, 역시나 민주주의 때문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선거 때문인지, 시끄러운 요즘 분위기 때문인지, 억압받고 있는 우리쪽의 종사자들 때문인지.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 콕 찝어서 말하긴 쫌 그렇지만, 민주주의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첫째, 민주주의 규범에 대한 거부 혹은 규범 준수에 대한 의지 부족

둘째, 정치 경쟁자에 대한 부정

셋쩨, 폭력에 대한 조장이나 묵인

넷째, 언론 및 정치 경쟁자의 기본권을 억압하려는 성향

어?????

이거 완전?????

누가 딱! 떠오르는데?

이번 편에서는 특집 리뷰로 민주주의와 선거에 대한 서평들이 전체 책의 1/3 정도 분량을 차지할 정도로 줄지어 쓰여져 있다.

사실, 정치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소시민이라 그동안 이 분야의 책을 몇 권 읽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어렵지 않은 책들 위주로 좀 읽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점찍어둔 책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이다..

도서관에도 비치되어 있어 추후 읽어보려고 리스트업해두었다.


디아스포라 문학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긴 했으나 대충 짐작은 갔다.

이산 문학이라는 말이 버젓이 있는데 유대인도 아니고 디아스포라라는 거창한 말을 구지 써야되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정식으로 있는 말이였다.

역시나 무식이 죄다.

디아스포라 소설은 사실 '파친코' 외엔 읽어 본 적이 없다.

뭔가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본 기억이 살짝 남아 있으나, 확실히 기억 나질 않는다.

독후감을 꼬박꼬박 열심히 써야되는 이유다.

나도 이민을 꿈꾸며 해외에 체류했었고, 여권 바꾸냐 마냐 마지막 기로의 선택까지 갔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민자가 바라보는 시선, 그들의 2세, 3세가 바라보는 시선.

이런 쉽게 접하기 힘든 문학들이 실려 있는 웹진이라니.

https://www.diasporabook.or.kr/index.do

책으로 출간해봐야 전 세계로 퍼트릴수 없으니, 웹진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했다.

직접 들어가서 보니 매우 깔끔한 디자인데다 지난호까지도 모두 다 열람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좋다.

다만, 기획특집 부분은 난해한 면이 많아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들의 경우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것같다.

문학에 관심이 많아 용어에도 익숙한 국내인으로만 타겟팅을 맞춘다면야 상관 없겠지만, 디아스포라 문학의 취지에는 맞지 않을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좀 더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이번 책 덕분에 이런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언제부터였던가? 최근 들어 쇼펜하우어나 니체와 같은 서양 철학 열풍이 갑자기 불고 있다.

나도 시류에 편승해 서양 철학 기본에 불과한 너무나도 기초적인 책을 읽어보기도 했으나 여전히 너무 어렵기만하다.

좀 뜬금없는 면도 있는것 같다. 갑자기 쇼펜하우어, 니체 바람이라니.

아무튼, 그 선두주자에 해당하는 책이 이번 서평의 주인공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이고, 나온지 꽤 된거 같은데 아직도 베스트셀러 인문 부문 4위이다. (교보문고 기준)

너무나도 궁금해서 인근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생각날때마다 검색해보는데, 늘 풀예약 & 풀대출이다.

예약도 안될 정도로 인기 절정이다.

어떤 책인지 매우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번 서평을 보게 되었다.

단언컨대, 이번 호에서 가장 재미있다.

단순한 서평이 아니라,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 수준이다.

난 이쪽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얼마전에 읽은 기초적인 서양 철학에 대한 책은 이 서평을 쓴 박찬국 교수의 의견과 동일하다.

베스트셀러가 쓰레기인건가? 아니면 이 교수의 주장이 틀린 것인가?

이거 후속편같은거 있으면 좋을것 같다.

반대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인 강용수 교수의 반박이라던가.

또한, 중동 책들에 대한 서평도 매우 재밌었다.

중동, 특히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하여 얼마전 매우 긍정적인 행복 회로를 미친듯이 돌리는 책을 읽었었는데, 이번 서평을 보자니, 나가리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우디의 모습.

과연 네옴 시티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 호의 마지막에 있는 에세이 두편도 정말 맘에 들었다.

부희령 작가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신비로우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드는 문체가 참 좋았으며, 심완선 작가는 나와 동류인 것 같으나 나와는 반대로 글 잘 쓰는 인간을 알게 된건 같아 재밌었다.

전반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구성과 책들의 리뷰였다.

여태 읽는 서울리뷰오브북스중 최고였다.

그동안 참 실망만 안겨주던 계간지였는데, 이렇게나 큰 기쁨과 즐거움을 주다니.

발전해가는 모습이 있는것 같아 앞으로도 더욱 더 기대가 된다.

부디 지금의 모습 변치 않고 늘 풍성한 계간지로 남아 있어 주길.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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