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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03/pimg_7746391764245679.jpg)
기간 : 2024/03/29 ~ 2024/04/02
이런 책을 볼때, 난 항상 원제(原題)를 눈 여겨 보는 편이다.
번역 과정에서 책의 내용이나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제목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의 원제는,
'How they changed history and What they mean today'
..이다.
어떻게 그들이 역사를 바꾸었는가라는 앞구절은 혁명과 의미가 일맥상통하고, 뒷구절은 세계사와 같은 말이라 할 수 있으니, 절묘하게 잘 지은 제목이라 할 만 하다.
책은 시대순으로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22개국의 급진적인 세계사 파트를 간략히 설명하고 있으며, 총 24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챕터들은 해당 분야를 전공한 대학 교수들, 칼럼니스트, 연구소의 학자들이 각자의 파트를 썼으며, 매 챕터 시작에 이 책의 저자가 해당 세계사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나 역사적 견해들을 밝히며 간략히 요약해 놓았다.
3대 혁명이라 불리우는 영국, 프랑스, 미국 혁명에 대해 차례대로 쓰여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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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어느 책에서 읽으며 공부했었던 아이티 역사가 이어서 등장한다.
난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들은 세계사 공부하면 안된다고 본다.
멘붕오지 않을까?
뻔뻔하게 부정하고 애써 모른척할테니까 상관 없을려나?
역시 멘탈도 강해야 예수를 믿을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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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챕터가 끝나고 나면 이러한 연표들이 항상 있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 편해진다.
바람의 검심을 통해 메이지 유신을 제대로 공부했던 나로서도 이쪽 파트가 썩 편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한일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세계사적으로만 놓고 보면 메이지 유신 이쪽이 의외로 꽤 재밌다.
유럽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역사 흐름이라 색다른 맛도 있고, 각각의 막부끼리의 뭉쳤다 싸웠다 난리 치는것도 재밌고, 사무라이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약간의 낭만적(??)인 모습들도 있어 더 흥미롭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불편한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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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로 대표되는 쿠바의 현대 역사는 체 게바라 평전을 비롯하여 여러 매체들을 통해 많이 접해봤었는데, 개인적으로 현대 역사 인물들중 가장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미화되고 과대 평가 받는 인물중 한명이라 생각한다.
뭐 이러니 저러니 온갖 어려운 말 다 가져다 붙여도 결국엔 반대파 숙청과 학살을 즐긴 빨갱이 아닌가?
책이 매우 묘하다.
약간 마이너하긴 하지만, 그래도 세계사 공부를 하며 접해본적이 있는 멕시코, 이란, 쿠바, 캄보디아, 아랍의 봄 등등 뿐만 아니라, 전혀 접해본적 없는 니카라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사들까지 들어 있다.
또한, 범위는 굉장히 광범위한데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역사들이 매우 압축되어 있어 전혀 접해본 적 없는 세계사 초보들이 읽기엔 매우 어렵다.
세계사 공부를 조금 한 사람들이라 할 지라도 지엽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없던 부분이라면 생소할 수 있다.
니카라과 역사 아는 사람 주변에 찾아보도록 하자.
또한, 저자가 이 책을 통으로 다 쓴게 아니라,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의 글을 모아다 편집했기 때문에 각 파트의 난이도들이 일정하지 않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역사들만 하더라도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이나 쉽게 설명되어 매체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는 반면, 이 책의 내용들은 다소 까다롭기까지 하다.
반면, 멕시코나 이란, 쿠바, 캄보디아의 역사들은 시간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되어 있어 다른 책들보다 다소 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멕시코 파트는 정말 잘 쓰여진 부분이라 본다.
이 책을 통으로 완독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각 나라의 역사들을 일단 먼저 공부를 한 다음에 이 책에서 그 나라의 역사 부분을 따로 떼어 다시 읽어보는 방식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조만간 세계사 공부를 각 잡고 시작할 계획을 잡고 있는데, 이 때 참고 도서용으로 써볼만 할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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