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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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3/29 ~ 2024/04/02

이런 책을 볼때, 난 항상 원제(原題)를 눈 여겨 보는 편이다.

번역 과정에서 책의 내용이나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제목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의 원제는,

'How they changed history and What they mean today'

..이다.

어떻게 그들이 역사를 바꾸었는가라는 앞구절은 혁명과 의미가 일맥상통하고, 뒷구절은 세계사와 같은 말이라 할 수 있으니, 절묘하게 잘 지은 제목이라 할 만 하다.

책은 시대순으로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22개국의 급진적인 세계사 파트를 간략히 설명하고 있으며, 총 24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챕터들은 해당 분야를 전공한 대학 교수들, 칼럼니스트, 연구소의 학자들이 각자의 파트를 썼으며, 매 챕터 시작에 이 책의 저자가 해당 세계사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나 역사적 견해들을 밝히며 간략히 요약해 놓았다.

3대 혁명이라 불리우는 영국, 프랑스, 미국 혁명에 대해 차례대로 쓰여져 있고,



작년에 어느 책에서 읽으며 공부했었던 아이티 역사가 이어서 등장한다.

난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들은 세계사 공부하면 안된다고 본다.

멘붕오지 않을까?

뻔뻔하게 부정하고 애써 모른척할테니까 상관 없을려나?

역시 멘탈도 강해야 예수를 믿을수 있나보다.



각각의 챕터가 끝나고 나면 이러한 연표들이 항상 있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 편해진다.

바람의 검심을 통해 메이지 유신을 제대로 공부했던 나로서도 이쪽 파트가 썩 편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한일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세계사적으로만 놓고 보면 메이지 유신 이쪽이 의외로 꽤 재밌다.

유럽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역사 흐름이라 색다른 맛도 있고, 각각의 막부끼리의 뭉쳤다 싸웠다 난리 치는것도 재밌고, 사무라이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약간의 낭만적(??)인 모습들도 있어 더 흥미롭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불편한건 어쩔 수 없다.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로 대표되는 쿠바의 현대 역사는 체 게바라 평전을 비롯하여 여러 매체들을 통해 많이 접해봤었는데, 개인적으로 현대 역사 인물들중 가장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미화되고 과대 평가 받는 인물중 한명이라 생각한다.

뭐 이러니 저러니 온갖 어려운 말 다 가져다 붙여도 결국엔 반대파 숙청과 학살을 즐긴 빨갱이 아닌가?

책이 매우 묘하다.

약간 마이너하긴 하지만, 그래도 세계사 공부를 하며 접해본적이 있는 멕시코, 이란, 쿠바, 캄보디아, 아랍의 봄 등등 뿐만 아니라, 전혀 접해본적 없는 니카라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사들까지 들어 있다.

또한, 범위는 굉장히 광범위한데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역사들이 매우 압축되어 있어 전혀 접해본 적 없는 세계사 초보들이 읽기엔 매우 어렵다.

세계사 공부를 조금 한 사람들이라 할 지라도 지엽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없던 부분이라면 생소할 수 있다.

니카라과 역사 아는 사람 주변에 찾아보도록 하자.

또한, 저자가 이 책을 통으로 다 쓴게 아니라,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의 글을 모아다 편집했기 때문에 각 파트의 난이도들이 일정하지 않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역사들만 하더라도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이나 쉽게 설명되어 매체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는 반면, 이 책의 내용들은 다소 까다롭기까지 하다.

반면, 멕시코나 이란, 쿠바, 캄보디아의 역사들은 시간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되어 있어 다른 책들보다 다소 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멕시코 파트는 정말 잘 쓰여진 부분이라 본다.

이 책을 통으로 완독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각 나라의 역사들을 일단 먼저 공부를 한 다음에 이 책에서 그 나라의 역사 부분을 따로 떼어 다시 읽어보는 방식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조만간 세계사 공부를 각 잡고 시작할 계획을 잡고 있는데, 이 때 참고 도서용으로 써볼만 할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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