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랑 야옹이랑 - 제5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 (서울와우북페스티벌),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미소 그림책 7
김지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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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3/16 ~ 2024/03/16



곰돌이 혼자 사는 집에 야옹이가 불쑥 나타났다.

늘 친구를 기다려왔던 곰돌이는 갑자기 나타난 야옹이에게 문을 열어줄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내 함께 살기로 하고 야옹이를 집에 들어오게 해 주었다.



그러나, 막상 같이 살고 보니 기대했던 모습과는 매우 달랐다.

무를 딸 때에도 (혹은 심을 때?), 책을 볼 때에도 야옹이는 곰돌이를 몹시 귀찮게 했고, 심지어 잠 잘때에도 야옹이는 너무 치근덕거려 곰돌이는 이내 실망한 눈치이다.

그래도, 둘이 같이 사과도 따러 가고, 같이 햇볕도 쐬고, 같이 낚시도 하러 가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점차 친해지게 된다.



책의 제목이 직관적이고 캐릭터와 매칭이 잘 되는듯한 귀여운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어 선정한 책이였다.

'곰돌이' 와 '야옹이' 라는 글씨 마저도 각각의 동물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글씨체였다.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글밥이 많지가 않아 내 아이가 볼 시기가 살짝 지나버렸나 싶어 아쉬움이 들었는데 아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재밌게 잘 읽었다.

그래도, 내 아이보다는 좀 더 어린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느 아이들이나 다 그렇겠지만, 내 아이도 참 곰돌이를 좋아한다.

돌 선물로 아이에게 곰돌이 인형을 선물로 줘서 그런가?

그 이후로 수많은 인형들을 선물로 받았고, 그럴때마다 한동안 새로운 인형을 껴 안고 자고 하루 종일 붙들고 있긴 했어도, 그래도 결국엔 다시 곰돌이 인형으로 돌아가곤 한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도 '마샤와 곰' 이랄지, '토토로' 라던지 푸근한 곰같은 캐릭터를 유독 더 좋아한다.

곰돌이하면, 푸근하고 편한 이미지, 그리고 주로 당하는 이미지라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곰돌이와 야옹이가 손 잡고 문 밖으로 나가는 그림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와 내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지난 주말, 곰돌이 방에서 나와 같이 놀고 싶어 내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 다가와 나에게 말했으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같이 못(!) 놀아줘서 영 마음이 불편하다.

육아가 이렇게나 어렵다.

마음이야 모든걸 다 내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데, 그 마음처럼 쉽게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금 이 순간은 지금이 지나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이고, 때문에 지금의 아이의 모습은 지금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모습들뿐인데.

좀 더 아이에게 더욱 최선을 다 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더 다짐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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