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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평점 :

기간 : 2024/03/15 ~ 2024/03/18
'유괴의 날' 이라는 제목은 티빙에 떠 있는걸 본 적이 있다.
드라마를 거의 안보는 나로서는 당연히 이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몇번 티빙 대문에 떠 있었던 걸로 봐선 아마도 꽤 재밌고 인기있었던 드라마가 아니였을까 추측해본다.
그 드라마의 원작가가 새로운 책을 썼다 해서 기대감을 안고 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못된 짓을 하며 청춘을 허비하던 고원택, 허필진, 오선혁 3인방은 타지역에서 온 어느 남학생을 죽이고 시신을 땅속에 파묻는 범행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이 사실을 숨긴 채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만,
이 사건이 일어난 지 9년이 지난 뒤, 어느 날 삼인방중 고원택과 허필진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삼인방중 아직 살아 있는 남은 한명인 오선혁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게 되고, 그게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며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소설의 제목이 '누가 죽였을까' 가 아니라, '누굴 죽였을까' 이다.
보통 이러한 추리, 미스테리 소설에선 범인이 누군지가 매우 중요하고 가장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요소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주어인 '누가' 가 중요한게 아니라, 목적어인 '누구를' 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제목만 보면 이게 뭔 소린가 싶기도 하겠지만, 소설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범인이 누군지는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설 중반에서 후반 넘어가는 즈음에는 범인이 누군지, 동기가 무엇인지 다 밝혀지게 된다.
따라서 남은건 살해의 방법.
여기에서 소설의 주인공 오선혁의 또 다른 인간 관계가 두각이 되며, 소설은 점차 고조감을 높혀 간다.

형사 강차열은 바로 이 오선혁의 인간 관계에 주목을 하고 사건을 더 파헤쳐보기로 한다.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진실들.
카페에서 술 취한 행인이 진상짓 하는 장면에서는, 사건의 퍼즐들이 차라라락 맞춰지면서 ㅓㅜㅑ 소름이 막 돋을려고 했다.
잘 만들어진 미스테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아주 재밌는 소설이였다.
몰입도도 뛰어나고 스토리 전개도 어색함이 없이 개연성도 좋고 주인공 오선혁의 심리도 잘 묘사되어 있다.
이정도 스토리라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충분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 소설이였다.
작가에 대해 더 궁금해져 인근 도서관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유괴의 날, '구원의 날', '홍학의 자리',
두 번째 거짓말', '백일청춘' 등의 소설들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대출중이였다.
역시 인기 작가답다.
한가지 아쉬운건 이 작가의 소설들중, ~~ 날 3부작이 유명한것 같은데, 그 중에서 '선택의 날' 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였다.
가장 최근에 나온 소설이라 아직 없는건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것인지, 아니면 공짜로 구독중인 티빙을 통해 드라마로 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유괴의 날' 을 먼저 볼 예정이다.
영상을 잘 보지 않기 때문에, 도서관 대출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책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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