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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평점 :

기간 : 2024/03/13 ~ 2024/03/14
미친듯한 흡입력의 미드 'lost' 프로듀서가 드라마화하겠다고 확정난 소설이다.
게다가, '델마와 루이스', '캐치 미 이프 유 캔' 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라는 소개글도 있다.
그래서 가득찬 기대감을 안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책 표지의 붉은 머리 여자가 주인공이다.
이름은 럭키 암스트롱이지만, 사실 럭키는 이름과 신분이 너무 많다. 사기꾼이다.
어렸을때부터 사기꾼인 아버지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사기로 먹고 살아왔다.
학교도 거의 못다녔지만, 그래도 머리가 매우 똑똑하고 비상해 사기 치는데는 그야말로 선수이다.

이 사기꾼 부녀는 달라와 스테파니 모녀에게도 접근하여, 가족 비스무레한 그 어떤가를 이루며 같이 살기도 한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것처럼 보여 겉으로는 이때가 럭키의 어린 시절중 가장 행복해 보이기도 하는 때였겠지만, 실상 럭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하기만 하다.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날,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한 럭키는 아빠에게 이 모녀를 그만 속이고 그냥 떠나자고 하여 둘은 다시 방랑 생활을 하게 된다.

럭키는 겉으로만 행복해보이는 그러한 가식적인 행복보다는, 초라하고 가난할지라도 아빠와 정착해서 정직하게 사는 삶을 더 원했다.
그러나,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고, 럭키의 인생은 유독 더 요동을 쳤으니.
럭키는 새로운 신분으로 SAT도 치루고 정정당당히 대학에도 합격하지만, 성장 시절 중 얼마 안되는 이 짧은 행복한 시절에 하필이면 가장 최악의 남자인 케리를 만나게 되며 다시 한번 럭키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불우한 럭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진행됨과 동시에, 럭키의 현재 이야기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사기꾼인 럭키는 여전히 남자친구이면서 여전히 사기꾼인 케리와 함께 무언가 큰 사기를 치고 달아나던중, 휴게소에서 로또를 한장 산다.
저 멀리 캐리비안의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나기 전날, 럭키는 그토록 믿었던 케리에게 속고 홀로 도망치던중, 우연히 샀었던 로또가 3억 9천만 달러에 당첨되었다는걸 알게 되지만, 지명수배중이라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한채 어떻게 하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여기저기 떠돌기 시작한다.
유일한 가족인 아빠는 감옥에 들어가 있고, 의지하던 남자친구는 배신하고 잠적해버린 상황.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급기야 럭키는 어린 시절 사기를 쳤던 스테파니에게도 가보기도 하고,

결국엔 자기를 버리고 떠난 엄마의 소재를 알게 되어 엄마에게 가게 되지만, 여기서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
과연 럭키는 무시하 로또 당첨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인가.
책 표지에 분명히 유쾌발랄하다고 써 있다.
근데, 전혀 유쾌발랄하지가 않다.
라스베가스에서부터 미국 동쪽 끝 메인주까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스케일, 그리고 전개가 빠르고 흡입력과 몰입감이 뛰어나 분명 재밌는 소설인데, 책을 보는 내내 고구마를 한 100개는 먹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
호흡을 좀 더 길게 가져가면서 개연성을 가다듬는다면 정말 훌륭한 소설이 될 거 같은데 너무 아쉽다.
달라와 스테파니 모녀에 대한 이야기.
감옥에서 석방된 아빠와의 관계와 이번 일을 계기로 친해지게 된 레예스와의 관계.
악역인 프리실라야 그렇다 치고, 케리는 그럼 어떻게 될 것인가?
마거릿 진 수녀는 이대로 그냥 어물쩡 넘어간다고?
등등..
비어버린 스토리들이 너무 많다.
영상화된다 했으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보충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하며 드라마를 기다려 본다.
제발 넷플릭스로 나오길.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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