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0
안네 프랑크 지음,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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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2/26 ~ 2024/02/29

원제는 Het Achterhuis.

네덜란드어로서 정확히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는 좀 어렵다 하며, 구지 억지로 번역하자면 '집 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으며, 의역을 하자면 '은신처' 정도가 되겠다.

어렸을때, 언제쯤이려나,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전 학생때 읽어본 기억이 있긴 하나 읽어봤었다 정도만 기억나지 어떤 내용이였는지는 전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완전판(으로 추정되는) 을 운이 좋게도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세계사를 공부해서 그런가? 부모가 되어서 그런가?

그런것도 아니면 그냥 단순히 이 책을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예전 기억에 남아 있는 이 책의 느낌과는 정말 너무나도 다르다.

그때는 그냥 교과서적으로 나치에 의해 희생된 불쌍한 소녀의 일기 정도로 받아들였었다면,

이제는 안네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과 같이 은신처에서 지낸 사람들과 그들을 도와주던 도우미들의 인생까지도 궁금해졌으며,

또한, 무엇보다 놀랜건 안네의 글솜씨였다.



감히 현대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공포심이 가득할텐데 저 은신처에서 무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긍정적인 마인드로 버텨온 이들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또한, 본인이 위험해질텐데도 그걸 감수하고 은신처의 사람들을 도와준 도우미들 또한 너무나도 존경스럽다.



안네가 1929년생이니까 이 글을 썼을 때가, 한국나이로 15살때이고 윤썩열 (오타 아니다) 나이로 14살때이다.

중1 학생이 이 정도 글을 쓴다?

이정도면 진로는 빼박이다. 글쟁이로 나가야지.

번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퀄리티이니 셀 수도 없는 출판들이 쏟아지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인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리라.

단순히 세계대전과 나치와 관련된 이야기라서 읽히는게 아니라는 소리이다.

이번에 출판된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도우미들의 이름이 일관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뭐 우리나라 말도 아니고, 읽기에도 어려운 독일어 기반의 네덜란드어이니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고 책에 쓰여진 명칭 역시 제각각인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래도 같은 책 안에서라도 이름은 같아야 하지 않겠는가.

위 사진에 등장하는 미에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Miep Gies이니 사실 미프로 표기하던 미에프로 표기하던 상관은 없지만, 적어도 같은 이름으로 표기해야했었다.

바로 위 사진에서 한장만 앞으로 넘겨보면 미에프가 미프라고 되어 있다.

안네 가족들이나 반단 가족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도우미들의 이름만 그러하다.

은신처의 도면 그림의 경우에는 사실 요새는 그런 도면 그림이 필요가 없다.

인터넷에 이미 VR 식으로 실제 은신처 내부 곳곳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https://www.annefrank.org/en/anne-frank/secret-annex/

은신처의 프랑크 가족 방에는 안네와 마르고 자매의 키가 벽에 표시되어 있다.

1944년 8월 어느날로 추정되는, 은신처가 게슈타포에 의해 발각되던 날.

게슈타포 장교가 오토 프랑크에게 이런 좁은 곳에서 숨어 살면서 행복했었냐는 식으로 묻자,

오토 프랑크는 대답 대신 딸들의 키가 표시된 곳을 가리켰다고 한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독재정권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너무나도 뜻 깊은 책을 읽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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