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경제학 - 음식 속에 숨은 경제 이야기
시모카와 사토루 지음, 박찬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3/01/29 ~ 2023/01/30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의 정도에 비해 평소의 실천력은 아주 미천한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몇가지 원칙들은 되도록이면 지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봤자 뭐 쓰레기 줍기라던가 재활용 분리 철저히 하기라던가 하는 보잘것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관심을 갖는 정도는 분명 더 늘어가고 있는듯한데 좀처럼 실천하기가 힘들어 애써 말도 안되는 핑계들을 대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 책을 통해 그러한 핑계들은 정말 잘못된 것이였다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혼자 가끔 생각만 하곤 했던 의문점들도 꽤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이 세계의 식량 불균형 문제는 그저 많이 가진 선진국에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주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제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선진국의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 문제와 개발도상국들의 식량난을 같이 엮어서 생각하면 안된다는게 이 내용의 핵심이다.

무거운 쪽에서 가벼운 쪽으로 물건을 옮겨 평형을 맞추는게 아니란 소리이다.


다른 고기들보다도 소고기 만큼은 꼭 줄여야 한다는 내용은 익히 알고는 있었다.

키울때 들어가는 사료의 양과 물 등등 자원은 엄청나게 잡아 먹는데 그에 비해 생산량이 많지 않으니 요즘 말로 하면 소위 가성비가 정말 극악인 고기라는 소리이다.

또한, 소는 되새김을 하기 때문에 방귀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고,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져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한다.

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는, 남아메리카 아마존 밀림을 다 밀어버리고 거기에다 소를 키우고 있어서 아마존 밀림 파괴와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 온난화 등 온갖 문제가 다 극심해지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들을 정확한 구체적 수치로 명시하여 설득력이 더 있어 보인다.

농업 경제학이라는 분야인거 같은데 이 또한 경제학의 분야라 오만 경제학적 내용들이 막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꽤나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되도록 그러한 수치나 경제학적 개념들을 다 일일히 읽고 해석한다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넘기면서 의미를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쓰레기 문제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동안 내내 핑계 삼아 생각했던 건,

'하나 바뀐다고 뭐 얼마나 달라지겠어?'

'내가 바뀔게 아니라 저 짱깨놈들하고 양키놈들이 바뀌어야 미래가 달라지는거 아냐?'

..라는 생각들이였다.

그러한 생각이 분명 잘못된 생각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 표현한대로 어쩌면 그건 인지 편향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환경 책들을 가끔 읽어왔나보다.

애써 죄책감을 씻어내기 위한 방편 정도의 느낌?

'내가 비록 실천은 많이 못하고 있지만, 난 그래도 환경과 미래에 대한 생각은 늘 하고 있어. 봐봐, 난 이렇게 환경 책들도 어마어마하게 보고 있다고.'

대부분의 환경에 대한 책들이 결국엔 주장하는 바가 비슷비슷하여 다 읽고 난 뒤에 공허할 때가 간혹 있다.

뻔한 이야기만 길에 늘여놓아 책으로 펴낸 느낌의 책들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경제학자가 쓴 책 답게 수많은 사례들과 칼같은 수치들과 전문성을 지닌 경제학적 개념들로 가득차 있어 그 뻔한 이야기가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재앙적인 미래가 눈 앞에 와 있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짱깨랑 양키만 탓할게 아니라, 지금 나부터 무언가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 섭취량을 먼저 줄여보자.

고기를 먹을거면 되도록이면 돼지나 닭으로 먹어야겠다.

그만큼 돈도 아낄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지.

아 맛있는 소고기를 포기해야 하다니.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먹는경제학

#시모카와사토루

#처음북스

#농업경제학

#소고기

#건강한식생활

#환경

#지구환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