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당부 - 소중한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제인 고드윈 지음, 안나 워커 그림,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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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1/27 ~ 2024/01/27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과 같은 작가의 책을 이어서 보게 되었다.

이 사람 책 참 맘에 든다.



부모로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이에게 바라는 일들은 많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야기들을 하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늘 고쳐지지 않는다.

부모는 늘 바라고, 아이는 늘 따르지 않는다.

무언가 거창한것도 아니고, 막상 들여다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가장 기본적인 습관들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 앞날에 대한 걱정, 삶에 대한 걱정, 걱정, 걱정, 걱정, 그리고 또 걱정.

부모란 그저 매순간 걱정하는 존재라는 말이 그야말로 정답이다.

지금의 내가, 밖에 놀러 나가 있는 내 아이에 대한 걱정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도 모자라, 결국 인생의 후반부 뿐만 아니라 눈을 감고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하게 마련이리라.

그래서, 내 부모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저 나에 대한 걱정뿐이다.

이러한 걱정은 또한 아이에게 하는 당부이기도 해서, 그래서 책의 제목이 '작은 당부' 인가보다.

정말로 작은지 큰지는 지금의 나는 알기가 힘들다.



내 아이가, 나중에 지금의 내 나이가 되었을 때,

'그래, 그때 참 행복했었지.'

..라고 생각해 줄 수만 있다면.

어쩌면 이게 나만의 '작은 당부' 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처럼 한없이 아이의 모든걸 책임져주고 싶지만,

부모의 시간도 유한한지라,

결국엔 아이 홀로 이겨내야 하는 시간들이 많을테다.

인생이 버겁고 힘들때.

그럴때 아이가 아주 오래전, 부모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시간들과 즐거웠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부디 잘 이겨낼 수 있길.

곁에 늘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는걸 잊지 않길.

항상 아이에게 말로 전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진심들이 함축적으로 책에 스며들어 있어 좋았다.

아이에게는 그저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그 다르다는 걸 깨달을려면 결국엔 내 아이도 지금의 내 나이는 되어야만 하기에 지금 당장은 아이가 저 많은 '작은 당부' 들을 이해할 순 없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그림책일 수도 있겠다.

책 두권 모두 마음에 들어 인근 도서관에 검색해보았다.

다행히 이 저자의 책들이 몇권 더 비치되어 있으니, 조만간 꼭 아이와 또 읽어볼 생각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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