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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 - 매일이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숙면 처방
김경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1월
평점 :

기간 : 2024/01/05 ~ 2024/01/07
현대인들중 불면증 환자들이 이리도 많다는건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한달에 한번 불면증을 겪은 사람들이 73.4%라는 수치는 정말 놀라울 지경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어!

내 불면증 지수는 어느정도인지 체크해보았다.
아니? 이미 충분히 난 내 불면증이 매우 심하다 생각하며 체크했는데, 이정도가 겨우 증등도 심각도라니.
22점 이상의 극심한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과거 당직 근무를 하던 때에 비해 지금은 전혀 밤 당직 근무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나 수면 시간, 수면 리듬 등등 수면에 관한 모든 것들이 좋아져야 하는게 맞는데, 이상하리만치 그렇지가 않다.
밤 근무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죽을것 같은 기분이라던가, 극심한 피로감같은건 훨씬 덜한건 사실이지만 수면은 왜 이리 그때보다 더 안좋아지는것만 같은지.
단순히 나이 먹으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것인가?
내 주변의 내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을까?
잠, 수면이라는 것에 매우 민감한 나이가 되었에 이번 책이 매우 기대가 되었고, 그만큼 내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기능의학에 대해서는 일전에 다른 책들의 서평에서 몇번 언급한적이 있는데,
상당히 묘하다. 묘한 파트이다.
사실, 나같은 필수 의료를 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마냥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는다. 약간 달가워하지 않는달까?
'나는 이렇게 개고생을 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저렇게 편하게 돈버네?'
..라는 일종의 자격지심이나 못난 열등감일수도 있다.
그러나, 믿음의 영역이 어느 정도는 분명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기능의학 관련 학회들을 참석해보니 난 그러한 믿음이 부족하기도 한데다,
내 전공 파트마저도 완벽하지 않은 돌팔이라 감히 도전해볼 엄두를 못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수면의학과 더불어 여러 기능의학들을 하고 있는 원장님이신거 같은데,

이렇게까지 항우울제들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며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을 본적이 없다.
아마 내가 전문의 시험 볼때 이정도 quality의 텍스트가 있었더라면 적어도 한문제는 더 맞출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정신과 의사들보다도 더 뛰어나고 광범위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보여질 정도로 굉장히 박학다식하다.
이정도면 기능의학 인정한다.
책을 읽다 보면 나조차도 수면의학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길 정도이다.
수면 영양제 파트는 내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관계로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저게 진짜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도 들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기능의학은 어느 정도 믿음의 영역이 필요하다.
반면, 이렇게 너무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부 파트의 경우에는 일반인들이 보기엔 무리이다.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등의 메디컬 파트 전문의 정도는 되야, 읽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도 초반부의 불면을 일으키는 여러 이유들이나 후반부의 생활 습관 개선 등은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내용들이 실려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게 이리도 고통스러운 일이였을줄이야.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던 내가, 당장 오늘 새벽에도 두차례나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확인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꿀잠잘수 있길.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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