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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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06 ~ 2023/11/09

여태 재밌던 봤던 일드들 정말 많고, 몇개 꼽아서 순서대로 넘버링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울만큼 많은 일드들을 봤지만, 몰입도 측면에서 가히 최고였던 드라마는 뭐니뭐니해도 '한자와 나오키'였다.

시즌2는 비록 아직 못보았지만, 시즌1은 정말이지 처음 틀었던 그 순간부터 10회 마지막까지 잠시도 눈을 돌릴수가 없었다.

밤을 꼬박 새우며 그 드라마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 여운이 꽤 길게 남았었다.

바로 그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인 이케이도 준이 쓴 새로운 소설이라니!

이건 안보고 넘어갈수가 없었다.

다소 코믹스러워 보이는 일러스트가 상당히 맘에 안들었지만, 두꺼운 볼륨이 그 마음을 달래주었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볼륨이라니!

그만큼 많은 책장을 넘기면서 이 천재 작가의 글을 읽을수 있다는건 그야말로 축복이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유독 일본 소설은 등장 인물들 이름이 너무 헷갈린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예 첫 시작부터 주요 등장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어서 거기에 책갈피를 해두고 등장 인물들이 생각 안날때마다 계속 계속 반복해서 찾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잘나가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미스터리 작가인 주인공 미마 다로는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오래된 시골 집을 우연히 들렀다가 그대로 귀향하게 된다.

다로의 고향이라 할 순 없으니 귀향은 아니고 귀농? 농사도 안지으니 뭐라 해야하지?

글을 쓰기 위해 시골에 짱박혔으니 귀작이라 해야하나?

암튼, 그렇게 시골에 정착하게 된 다로는 어느 날 우연히 마을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엉겹결에 소방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러다 마을에서 벌어진 연속 방화 사건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건을 뒤쫓던 중 90년대에 활동했던 한 신흥 종교가 이 지역에서 땅을 보러 다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본격적인 미스터리 소설로 바뀌게 된다.

이케이도 준의 다른 여타의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시골의 풍경 묘사가 제법 들어가 있다.

치밀한 인물의 심리 묘사, 사건의 급속한 전개에 익숙한 나로선 처음엔 약간 의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읽다 보니 역시 대단하기는 엄청 대단한 작가구나 싶었던게, 그러한 풍경 묘사 마저도 너무나도 탁월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적한 시골 풍경들을 배경으로 깔아두면서도 이토록 엄청난 미스터리 사건을 다룰 수 있다는건 다른 작가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영역인듯 싶다.

이 책은 아사히 TV에서 목요드라마로 올 여름에 드라마화 되었다.

9부작인데 현재는 왓챠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왓챠 이용권이 끝났는데 이를 어쩌나 싶었지만!!

드라마 후기가 너무 후덜덜하다.

섬뜻, 공포, 오싹 등등의 말들이 너무 많다.

다행이다. 아예 처음부터 안볼 수 있어서.

보고 싶었지만, 저런 단어들을 본 순간 보고 싶은 마음이 급격히 떨어져 이젠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아니 책은 그정도까진 아니였는데 도대체 드라마를 뭘 어떻게 만들었길래 저러나 싶기도 하지만, 내가 봐야할 영역의 드라마는 아닌듯 하여 마음 편히 스킵할 수 있을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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