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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학교 백서 ㅣ 청어람 청소년 1
심너울 외 지음 / 청어람주니어 / 2025년 1월
평점 :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요즘
일년을 뒤돌아보게 되는데요,
졸업을 앞둔 아이를 보면 집보다 학교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매일 학교를 가는 청소년들에게
학교는 어떤 의미일까요?
미래의 학교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게 될지 참 궁금해져요.
청어람주니어의 신작은 4일4색 SF앤솔로지
미래학교백서입니다.

표지의 파란심장이 제일 눈에 띄는데요,
이 모든게 책 속에 담긴 이야기와 관련이 있으니
자세히 한 번씩 보는것도 좋겠어요.

인공지능,냉동수면,바이러스,테라포밍
SF 소설이나 SF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인데
학교와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되는지 궁금해져요.

심너울,이선주,탁경은,하유지
네 명의 작가가 펼치는 신비롭고 조금은 씁쓸하기도 한
미래의 학교로 초대합니다!

코로나19가 역사의 한 사건으로 기록이 된 미래.
이런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에요.
마스크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코딩수업 및 AI교과서를 도입한다는 소식 등
학교는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가장 쉬우면서도 적합해보이는 곳이기도 해요.
하지만 사람을 교육하는데에 있어서 인공지능만이 답이라고한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겠죠.
도덕적,윤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하는 일마저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맡겨버린다면
인간은 무슨 이유로 대를 이어 생존해야할까요?

한 편의 소설이 끝나면 작가의 생각을 담은
노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의도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알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거예요.

열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운전석에 앉을 수 있는 세상이라면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것 같은데요,
지금도 자율주행은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사항이예요.
거기에 냉동 수면까지 더해지면 스케일이 커집니다.
냉동 수면으로 언니 같은 이모가 깨어났다면,
같은 방을 쓰고 같은 학교를 다녀야한다면?
세대 차이를 넘어서 세기 차이를 겪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상 속의 상황이 재미있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극명하게 갈린
두 집단의 삶이 나와요.
마치 양반과 노비가 존재하던 시절처럼
A구역과 Z구역의 격차는 점차 심해집니다.
Z구역에 살고 있는 주인공은 친구들을 모아 보물을 찾기로 하고
학교를 향하게 돼요.

힘든 상황속에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희망을 잃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과연 부모님들이 남겨준 보물은 무엇이며
아이들은 그 보물을 찾아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마지막 이야기는 인간이 아닌 로봇의 입장에서 시작합니다.
탐사를 위해 지구를 떠나게 된 로봇 앞에 또 다른 인간이 나타나는
흥미진진한 상황이에요.

히파티아라는 이름은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신플라톤주의의 대표적인 여성 철학자이자 수학자의 이름이더라고요.
아리가 만난 히파티아는 아픈 사람을 도와 약을 만들어주지만
마녀라는 오명을 쓰고 제사장에세 미움을 받아요.
존재 자체가 불법인 이 인간들을 멸종시켜야하는 아리는
오히려 제사장에게 잡혀 화형에 처할 위기까지 갑니다.
기계와 인간의 공존.
인간에게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하나도 없이 글만 있는 책이라
저학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고학년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또,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해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는 건 알겠어요.
바로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한다는거!
조금 절망적일수도 있겠지만
이왕 가야하는 학교를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다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