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껌딱지 독립기

껌딱지 독립기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5
이주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다 좋았는데 딱 한 곳. 어린 남아들이 치어리더들의 외모 평가를 꼭 해야 했을까? ˝우리 팀 누나가 더 예뻐!˝ 하면서? 실제로 초등 남아들이 치어리더를 성희롱하는 글도 적잖은 마당에... 치어리더의 본분은 예쁜 얼굴이 아니라 응원인데 직업에 대한 오해까지 불러일으킬까 염려스럽다.

[100자평]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DJ DOC와 춤을‘이란 노래(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나요...) 나온 지가 25년인데 ㅇㄹㅇㄹ 저 사람은 서평이랍시고 남의 젓가락질 지적이나 하고... 아이고 징글징글하다;;; 틀리고 맞고가 어딨어 진짜. 왜 고쳐야 되는데.

무사태평 4인 정상 가족 신화

신비 아이스크림 가게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6
김원아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이런저런 맛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과거가 소환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아이스크림이 일종의 환상의 세계로 진입하는 단추로서 작용하는데, 꼭 아이스크림이 아니어도 될 만큼 설정이 느슨한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아이스크림을 통해 엿보는 환상이라는 것이 그저 행복했던 과거일 뿐이고 그것이 현재의 ‘4인 가족 신화’를 공고히 하는 것 외의 다른 이야기가 전무한 것이 문제다. 

(과거를 그대로 엿본다 하더라도) 현실을 잠시 벗어나는 이런 장치는 극복이나 성장, 각성 등의 계기로 작용해야 함에도 이 이야기에서 과거의 소환은 그 어떠한 기능도 하지 않는다. "아, 그랬었지!"가 전부다. 현재 가족 전체 또는 (그나마 중심인물로 보일 듯 말 듯한) 소진이 직면한 (사소하더라도) 문제나 갈등이 있고 아이스크림을 통해 저마다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위로와 힘을 얻어 문제를 극복하거나 조금이라도 달라진 시각을 갖게 되는 이야기조차 부재. (사실 이런 서사도 썩 좋은 서사는 아님) 

아빠의 안정된 직장 생활, 엄마의 힘들지만 행복했던 육아 시절(보니까 독박 육아 하신 듯), 큰 걱정거리 없는 두 딸까지, 과거에도 현재에도 무탈하기만 한 이 '4인 정상 가족'의 하루를 통해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 묻고 싶다.

(별개로 36쪽의 ‘네 가족’은 ‘네 식구’로 수정해야 함. ‘네 가족’이면 소진이네 + 민재네 + 철수네 + 영희네, 처럼 (대개 한집에 살거나 혈연으로 이루어진) 모둠이 넷 있다는 뜻.)  

[100자평] 창문 너머 어렴풋이

창문 너머 어렴풋이
신유진 지음 / 시간의흐름 / 2022년 7월

제목 하나 짓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누가 들어도 김창완 님의 노래 제목인 데다 뮤지컬 제목이기도 한 이것을, 제목에 저작권 없다는 이유로 날름 가져다 써야 했는가?? 다른 제목 고심할 노력도 싫은가? (허락을 받은 거라면 밝혀 주시길)

[100자평]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 발밑의 우주를 들여다보는 한 곤충학자의 이야기
정부희 지음 / 동녘 / 2022년 6월

좋은 내용 가지고 왜 이런 후진 표지를...?? 이게 최선이었나? 화가 나네.. (별점 깎진 않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