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찾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 사고뭉치 10
오승현 지음 / 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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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찾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라는 책의 제목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교과서나 각종 책을 통해 사실로 입증된 과학적인 사실이 아닌 과거부터 꾸준히 있다 없다 의견이 분분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2년 전 내가 가르쳤던 아이가 생각이 났다. 그 아이는 남자아이였는데 과학을 참 좋아하여 과학책도 많이 읽고 과학 시간에 참여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 그 아이는 과학 시간에 질문을 참 많이 했는데, 그 아이는 논리적으로 답변해주는 것을 참 좋아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아이가 생각났던 이유는 이 책이 참 논리적이였으며 나를 설득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아이가 읽으면 참 좋아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지은이가 10년 가까이 논술을 가르쳤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보다.

현 교육과정 5학년 1학기 2단원에 태양계와 별에 대해서 배운다. 이 책에서는 외계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태양계에 관한 이야기도 참 많이하기 때문에 그 단원을 공부한 후에 읽으면 책을 이해하는 데 더 좋을 것 같다. 과학과 외계인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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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맨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7
조은영 그림, 신혜은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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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맨들. 이 책의 소개에서 이 책이 국제시장과 같은 시대적 배경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많이 기대했었다. 왜냐하면 영화 국제시장을 보며 마음껏 슬픔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사실의 나열로만 알던 것들을 영화를 통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듯,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이야기를 통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이 책은 참 담담하다. 시골에서 7-8살의 주인공인 영재의 일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여러 종류의 참외를 심은 날, 운동회인데 동생이 태어난 날 등... 그러다가 한국전쟁이 나고 아빠가 징용이 되어 아빠와 나머지 가족은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나서 가족들은 소식 없는 아빠를 기다리며 영재네는 이모부네가 있는 강화도로 이사해 열심히 공부하여 아빠가 원하는 딸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여기까지도 참 담담했다. 내가 기대했던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야기가 끝나고 한 장을 넘기는 순간 울컥했다. ‘종로에서 시계방을 하시던 영재 아버지의 모습, 1947’이라는 글과 함께 실제 사진이 실려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역사를 바탕으로 한 만들어낸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실제 이야기라는 걸 알았을 때 많이 슬퍼졌다. 그렇지만 담담한 말 속에 느껴지는 진한 슬픔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그림은 참 예뻤다. 머리카락 하나, 눈동자, 손가락 세세하게 그리는 그림보다 이런 투박한 그림이 마치 글의 주인공인 영재가 그린 그림 같아 일기 같은 느낌을 살려주었다. 그리고 글의 내용을 배제하더라도 그림체와 색감이 정말 예쁘다. 액자로 걸어두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이 책은 내용이 길지 않고 단어가 어렵지 않으며 그림이 예쁘고 한국전쟁에 대해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는 않은 만큼 한국 전쟁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한국전쟁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전쟁으로 인한 아빠와의 헤어짐, 그 슬픔으로 한국전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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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 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한정영 지음, 이희은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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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느낌은 우와 예쁘다, 재미있겠다.
책 제목의 느낌은 으 재미 없겠다.

결국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관심을 두지 않다가, 교사의 의무감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판소리에 대해 조금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내가 이 책에 기대한 것은 딱 그만큼이였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내 기대 이상이였다. 판소리에 대해 좀 더 알게된 것 뿐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참 재미있었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귀명창 신재효와 판소리 최초의 여류 명창인 진채선이다. 진채선이 어떻게 신재효를 만나 제자가 되었고, 최초의 여류 명창이 되었는지, 어떻게 성공하였는지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그 과정을 책으로 읽으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그림이 그려졌고, 끝에 신재효가 진채선을 위해 도리화가를 만들어주고 남원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는 슬퍼서 눈물이 났다.

책의 내용이 흥미로워 신재효와 진채선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해에 두 사람의 이야기가 '도리화가'라는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한다. 영화도 보고싶은만큼 책이 좋았다. 많은 아이들과 판소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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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도시 동물들의 권리 투쟁기 사계절 아동교양 문고 9
김향금 지음, 이갑규 그림 / 사계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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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도시 동물들의 권리 투쟁기라는 이 책은 제목이 이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을 말하여 준다고 해도 무방하다. 내가 책을 읽기 전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우리나 동물원에 갇혀 있던 동물들, 동물 실험을 당하던 동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켜 달라고 투쟁한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어떤 것을 그냥 설명해주기보다, 역지사지를 하여 자신이라고 생각해보라며 설명해주었을 때 더 잘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때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아닌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투쟁의 결과가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투쟁의 결과 동물들이 권리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래서 삼겹살을 먹을 것인지, 모피를 만들 것인지, 그것에 대해 동물들이 알겠다고 한 것인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이 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쟁의 결과 사람과 동물들이 어떻게 합의를 할지 토의, 토론을 한다면 책의 내용을 아이의 삶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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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치 사전 2 - 모두를 위한 가치 아름다운 가치 사전 2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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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치사전이라는 책은 그 책의 이름과 같이 참 아름다운 말들을 담은 책들입니다. 경청, 공감, 우정, 협동...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긍정의 에너지가 채워집니다.
이 책을 저학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아직 모르는 단어 뜻을 아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요. 단순히 사전적 의미를 아이들에게 어렵게 풀어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생활 속 사례를 들어 쉽게 이해하고 생활과 연결짓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학년과 할 때는 실천력을 기르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알지만 행동하지 않는 가치들의 의미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머리로 생각하고 책으로 함께 이야기해 보면서 실천하는 마음을 다질 수 있겠지요.
그리고 각 가치마다 해볼 수 있는 활동도 함께 제시되어 더욱 좋습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활동을 통해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치사전1이 나온 후 2가 나왔듯이 이어 3이 나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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