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샘의 명랑교실
옥상헌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옥이샘을 처음 안 것은 교대 실습을 나갔을 때 교실에서 많이 본 옥이샘의 환경자료 때문이었다. 활동을 가리키는 남자아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환경 자료들. 그리고 나도 옥이샘의 이러한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옥이샘과 함께하는 시각문화 학급경영' 연수를 들었었다. 만화가 선생님답게 연수도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져 부담없이 봤던 기억이 있다.

  옥이샘의 명랑교실은 옥이샘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많이 그려져 있고, 가정에서 있었던 일도 그려져 있다. 부담없이 또 재미있게 읽기 참 좋은 만화였다. 당장 개학하면 사용할 것은 똥개그. '엉덩이 나라에 사는 용은? 똥구뇽', '엉덩이 나라에 사는 새는? 똥냄새' 우리 1학년 꼬꼬마들 아주 좋아하겠다. 하하.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옥이샘이 작은 학교>큰 학교>작은 학교로 이동을 했는데, 그래서 '작은 학교'의 좋은 점이 있나보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옥이샘 인터뷰에서 '시골 학교에서 근무를 많이 하는데 특별히 시골 학교를 선호하는 이유는? 발령 받아서 왔습니다.'라는 답변에서 크흐흐 웃었다. 그리고 현재 작은 학교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는 나도 큰 학교에서의 생활이 참 궁금하다. 물론 작은 학교에서의 경험 참 소중하다. 학생일 때 큰 학교만 다녔던지라 작은 학교의 장점을 몰랐는데,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니 내 아이도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키우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책 207쪽에 오타가 있다. '짖궂지만'이 아닌 '짓궂지만'. 2015년 11월 23일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는데 곧 2쇄도 발행될터이니 그 때는 오타가 수정되어 나올 것이다.

  옥이샘과 페이스북 친구인데 만화가 더 연재되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만화보다는 예쁜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정을 이끄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니 조용히 응원을 하고 있어야겠다. 또 언젠가는 이 책에 옥이샘의 사인을 받게될 그 날을 기다리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라임 어린이 문학 9
유순희 지음, 김유대 그림 / 라임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적 들어본 말 안 듣는 청개구리 이야기. 그 청개구리는 항상 반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엄마는 산에 묻히고 싶지만, 항상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를 생각해서 강에 묻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개구리는 그 마지막 한 번만 엄마 말을 듣고 강에 묻는다.

  이 책은 그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 청개구리가 자라서 엄마가 되고, 자신처럼 말을 안 듣는 아이와 함께 벌어지는 이야기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겉표지보다 훨씬 예쁜 속 그림들과 함께 실려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들려주기 전에 그 이야기 아냐면서, 청개구리 이야기를 살짝하면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자기들이 아는 이야기라며 말을 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이야기하면 상상을 하겠지. 그 뒤에 이 책을 읽어 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법을 만든다면? - 교과서 속 법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토토 사회 놀이터
유재원.한정아 지음, 박지은 그림 / 토토북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법을 접하는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제목을 보면 법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한 가족법, 학교법, 사회법을 알아본 후에 생각해보도록 한다. 너무 어려운 법이 아닌 출생신고서, 취학 통지서와 같이 비교적 쉽고 아이들의 삶과 관련 있는 법을 소개한 점이 좋다. 그리고 그 후에 실제 법안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71쪽 분량으로 예쁘고 깔끔한 일러스트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다만 어른인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동화나 소설 같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닌 법 설명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읽기 힘들었다. 법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아마 그렇구나! 신기하다~ 이런 반응이 아닐까. 물론 재미없다고 할지도 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푸른숲 어린이 문학 37
정연철 지음, 신지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적인 4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다.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이혼 추진 위원회, 나무늘보와 굼벵이, 푸른 산. 모두 다른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친구 간, 부모 자식 간, 학생과 선생님 간의 관계 때문에 마음 속에 태풍이 분다는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공개수업 시간에 주인공의 손전화가 울리게 되고, 선생님께 손전화를 뺏겼는데 몰래 가지고 오게 된다. 그리고 선생님은 손전화가 없어진 줄 알고 주인공의 엄마에게 전화를 해 돈을 물어주게 된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고, 주인공이 마음 졸일 때 나도 마음을 졸였다. 주인공이 후에 자신이 고백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데, 그 후에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한편으로는 아이들과 이 이야기를 나눈다면 솔직하게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지 이야기를 나누고나서, 보다 좋은 해결방법을 함께 토의하는 수업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현재 학교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거다. 이야기 속에 주번이 나오는데, 아직도 주번이 있는 초등학교가 있나? 그리고 대본으로 외운 공개수업 이야기가 나오는데,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서 공개수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느낌이 들었달까. 내 주변에도 그런 선생님은 없는데... 그래서 이 이야기가 옛날 이야기인가? 했는데 스마트폰이 나온다. 물론 아직도 그런 교사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를 보고 참 찔리겠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혼 추진 위원회. 매일 싸우는 부모님으로 인해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인공의 이야기. 이 이야기도 최종 마무리는 없어서 조금 아쉽다. 하지만 또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면, 자신의 경험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심하게 싸운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충격이 참 컸었다. 이 이야기처럼 매일 싸운다면 아이가 참 힘들겠다. 이 아이가 학교에 오면 이미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라 수업에 집중을 못하거나, 친구들에게 짜증을 쉽게 내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잘못만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PDC의 신발 수업, 다른 친구의 입장 이해하기 수업에서 이 이야기를 동기유발로 쓰고 다양한 아이들의 경우를 신발로 만들어, 그 신발 속 아이가 되어 이해해 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이야기는 나무 늘보와 굼벵이. 나무 늘보처럼 느린 아이를 친구인척 괴롭히는 주인공이 회사에서 아빠가 왕따인 사실을 알고 반성하게 되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특히 따돌림이 시작되는 중학년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예방교육의 일환으로 꼭 한 번 읽어주고픈 이야기다.

  네 번째 이야기는 푸른 산. 늦둥이 동생을 원하지 않는 아이와 결국은 유산이 되어 아이를 잃은 부모. 나는 동생과 나이 터울이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지만, 다 큰 아이의 입장에서는 동생이 생기길 원할 수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궁금하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원하고 원하지 않을지. 그리고 내가 동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아이를 갖지 말라고 부모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일까? 요구는 할 수도 있지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부모는 아이를 제대로 설득하지 않고 아이를 가졌는데, 그 전에 아이를 설득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가족회의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야 했고, 그런 가족 문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같이 고민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또한 모두 아이들이 고민할 법한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마음 속 태풍에 대처하며 커가겠지? 100쪽이 조금 넘는 그리 길지 않은 분량에 읽기가 좋고,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마음 속 태풍을 잘 이겨내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개구리인 게 싫어요 토토의 그림책
마이크 볼트 그림, 데브 페티 글 / 토토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은 개구리다. 개구리는 자기가 싫다고 말한다. 개구리는 토끼가 되고 싶다고, 돼지가 되고 싶다고, 다른 동물들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몸은 축축하고 끈적끈적하고, 또 벌레를 잡아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싫어하던 개구리가 늑대를 만난다. 풀이 죽은 개구리에게 늑대 아저씨는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고, 개구리는 귀엽고 따뜻한 동물이라면 뭐든 좋다고 말한다. 그러자 늑대가 하는 말. 개구리만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개구리 자신이 싫어하던 축축하고 끈적이고 벌레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개구리가 하는 말. "아 그럼 개구리인게 좋은거네요." 이렇게 말하며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라면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 자신의 좋지 않은 점도, 좋은 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다운 것이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동물들이 더 마음을 끌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