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배운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옛시조와 가사를 다시 접해보니 매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은 동시를 교과서에서 자주 접하고 배우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의 시조와 가사는 무척 낯설 것이다.
마침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할 옛시조와 가사’라는 책을 통해서 배울 기회를 갖게 되었다.
3장 6구 4음보의 운율 형식을 갖춘 우리 옛시조를 초등학교때 접해보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깊이있게 배울 때 낯설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구절 한구절 배우면서 그 속에 담겨있는 뜻과 숨은 의미를 배우는 재미도 솔솔하다.
고전문학을 통해 옛선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그 시조를 지은 시대적 배경 및 역사에 관심과 호기심도 자연적으로 생길 것 같다.
시조와 가사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대표적인 노래이다. 시조는 평민부터 임금까지 즐겨 불렀다. 가슴 속에 담아 두었던 생각을 시조로 표현하여 마음을 달래곤 한 것이다.
이 책에는 시조 22수, 가사 5편이 실려 있다.
시조는 주제별로 뜻을 굽히지 않는 노래, 자연 친화적인 노래, 백성을 가르치는 노래, 사랑과 이별의 노래를 표현하고 있다.
시조를 먼저 한 편 소개하고 그 시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어휘해석과 시조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또한 ‘한 걸음 더 다가가기’코너에서 소개한 시조를 짓게 된 배경과 일화, 상반되는 시조를 알려주어 초등학생들이 시조를 이해하고 확장시킬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인 정극인의 상춘곡, 안빈낙도를 노래한 송순의 면앙정가, 명승지를 유람하며 노래한 정철의 관동별곡 등 5편이 수록되어 있는 데 예전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너무도 유명하고 익숙한 가사들이라 친근한 느낌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쉽게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배경그림이 삽화로 잘 표현되어 있고, 현대어로 원문을 소개하고 있어 가사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우리 선조들의 옛시조와 가사를 미리 배워서 옛시조와 가사에 사용된 옛말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상상력도 기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시대적인 상황에 맞는 기쁨과 슬픔, 바램과 그 시대의 가치관 등을 알아가면서 우리 전통 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