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3 - 군상(群像):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3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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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꺄악~~ 두근거리면서 열심히 보는데,

국대들의 피땀눈물을 즐기면서도(?) 정작 우리 역사에 숨어 있었던 국민대표들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30년차 베테랑 여행문화전문기자가 쓴 땅의 역사.

내가 읽은 3편은 <군상: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에 대한 얘기였다.

이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챕터는 [실용주의 관리 서유구가 난세에 대처한 자세]


 - 흙으로 만든 국과 종이로 만든 떡을 누가 먹으랴!

 - 보탬이 되지 않는 자 가운데 글 쓰는 선비가 으뜸이다.


사대부의 달갑지 않은 눈총을 받으면서도 실생활에서 백성들이 바로 쓸 수 있는 기술, 정책 등을 제안했던 서유구를 보며

현대에도 적용될 만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고고한 척 번지르르한 말만 앞세우지 말고, 행동을 해야 한다!


책에 나오는 이름은 서유구처럼 생소한 이름들도 있었지만, 

정도전, 질투와 열등감의 왕 인조, 각성과 주체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 한용운까지 익숙한 이름들도 있었다.

좋게든 나쁘게든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기에, 한 인간이 역사에 남긴 발자취의 명암을 곱씹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역사책이었다. 

 

#상상출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artstagram #doodles #doodle #책추천 #procreateart #procreatedrawing #요즘읽는책 #book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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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 준비 에세이
박철홍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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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 되기 위해 준비한 것만큼 '퇴사원'(?)이 되기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려운 회사원을 위한 퇴사 준비 에세이>다.

그렇지만 우리 솔직히 말은 바로 합시다... 퇴사가 훨씬 쉽지 않나요 ㅠㅠ

지난주 친한 오빠, 동생하고 만났을 때도 다들 취준시절 자소서를 다시 읽어보니 민망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꺄르르꺄르르 했었는데 ㅋㅋ


그렇게 힘들게 취업한 직장을 때려치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겠냐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역시 입사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꼰대인가요...) 그런 의미에서 프롤로그에 "이 책은 결코 뻔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라고 씌여 있었지만, 친 회사파(네?)인 나는 크게 공감하지 못한 상태로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론으로 흘러갔다. ㅎㅎㅎㅎㅎ


꿈은 직업이 아닌 말 그대로 꿈이어야 하기에,

특정 직업의 형태인 명사형으로 꿈이 고정되어서는 안 되며, 내가 하고 싶은 진정한 일과 목표를 담아 왜 하고 싶은지까지 녹여 동사형 꿈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좋았다.


책에 나온 5가지 기준의 회사관을 짚어보면

①급여 ②사람(소속감) ③개인의 목표 ④신체적/정신적 건강 ⑤사회적 위상인데,

​나는 이전 직장에서 완전히 어그러졌던 포인트들을 현 회사에서 꽤나 정상궤도로 올려놓은 터라... ㅡㅡ

#절대 #인스타에 #회사동료들맞팔이많아서가아님주의

이 퇴사 에세이를 공감의 느낌보다는 한 발짝 먼 관망의 느낌으로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이 순간의 감정으로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있게끔 다각도의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기에

퇴사 선배(?)의 친절한 가이드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쓰다 보니 밤 11시네. 자야겠다. 내일의 출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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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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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제목이 약간 미스매칭 아닐까...' 싶었다. 


보통 여행을 가면 호텔 순례를 한다던지, 편의점 투어를 한다던지, 백화점 도장깨기를 한다던지 사람마다 취향 따라 꼭 돌아보는 장소가 있다.

나는 미술관/박물관, 궁 투어를 꼭 하는 타입인데, 책 제목이 세계 병원 여행이라니 ㅠㅠ

아파서 치료받으려고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것 같잖아요......


그런데 갸우뚱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내용은 알찼다. 

청춘 간호사의 21개국 병원 여행이니, 직무 관련 출장 개념으로 선진 의료기술 탐방 +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등의 내용이 나오겠다 싶었는데

그런 내용들과 함께 그냥 여행 다니면서 들렀던 병원들, 진짜 아파서(!) 입원했던 병원들에 대한 얘기도 잘 버무려져 있어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읽을 수 있었다.

안락사 전문 병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 강 위에 떠있는 수상한 정신병원 등 특이한 병원에 대한 스토리뿐 아니라

각 나라 의료진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들, 각기 다른 진료 환경, 본인이 치료받았던 상황 등을 세세하게 풀어냈다.


물론 현직 간호사의 여행이긴 하지만,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내가 세계 백화점 1층 투어를 한다던지, 호텔리어가 글로벌 호텔 투어를 하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병원여행이라는 테마 특성 상 생명과 직업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게 되었달까.

또 의료환경과 병원 특징이 각기 다를지라도, 고통받는 환자들의 모습은 엇비슷하고, 의료인들의 목적은 단 하나, 그들을 낫게 하려는 것이라는 점이 새삼 와닿았다.


그나저나 단순히 여행을 다니고 싶어서가 아니라 전세계의 의료진을 만나 교감하면서 성장하고 싶어서 병원 투어를 했다니...! 

그래요. 뜨거운 청춘이 맞군요! 다 읽고 나니 제목이 아주 찰떡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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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저승사자 - 집에만 오면 죽는 식물, 어떡하면 좋을까
정수진 지음, 박정은 그림 / 지콜론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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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저승사자라니 ㅋㅋㅋ

식물을 좋아하지만 정작 화분을 들이면 잘 키우지 못하고 죽이는 나는

연쇄살식마(?) 똥손(!)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데, 식물 저승사자라는 네이밍을 보니 남 일 같지 않고요...ㅠㅠ


최근 인도고무나무, 그 중에서도 수채화고무나무에 빠져서 맨날 이사가면 수채화고무나무 화분을 들일 테야 하고 노래를 불렀는데 ㅎㅎ 이 책에 딱 나와서 기뻤다! #역시 #수채화고무나무사야겠다 #합리적소비 #계획적소비


책의 순서가

1. 볕이 잘 드는 창가, 베란다

2.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반그늘

3. 그늘진 곳


이렇게 나뉘어 있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식물들을 보고 고를 수 있게끔 친절하게 가이드해주는 느낌이다.

각각의 식물에 해당하는 짧은 에피소드도 곁들여주고, 예쁜 색감의 손그림도 덧붙여져 있어 눈이 즐겁다.

마지막에는 언제 물을 줘야 할지, 흙과 곰팡이, 화분 종류에 대한 이야기까지 꿀팁도 담았다.


아 그리고 이 책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책의 바인딩 부분? 책등 부분?이 엄~~~~~청 깡깡하다. 한 손으로 넘겨보기가 어려운 수준. ㅠㅠ 필라테스할 때 직각으로도 다리를 찢지 못하고 예각으로만 벌리고 낑낑대는 내 모습같은 책...


여튼 지금은 다육이와 스투키를 키우고 있는데, 3월부터 키웠는데도 아직 죽이지 않았다.

난 다육이의 동그란 잎이 귀여워 매번 화분을 들이고 매번 죽였다... 너무 물을 자주 주거나, 너무 물을 안 주거나 ㅠㅠ 중간이 없는 연쇄살식마...

이젠 책도 읽어으니 더 오래 잘 키울 수 있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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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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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이 큰 힌트 중 하나가 되는 소설, [완전한 행복]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마땅하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 순간, 개인은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작가의 말 중 -


행복 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뜻이 다음과 같다.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그렇지만 딱 몇 문장의 단어로 정의하기엔 행복이라는 가치는 너무나 몰개성적이면서, 너무나 개성적이다.

사람들마다 '행복하다'라고 느꼈을 때의 감정은 비슷비슷할 것이지만 행복 그 자체가 비춰주는 면면은 다를 것이기에.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행복'이란 말은 모순적이다. 정말로 '완전한' 행복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 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113p


자기애에 도취된 나르시스트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을 해쳐가며 뺼셈을 하는 모습.

타인의 불행을 딛고 선 나의 행복은 과연 완전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유정 작가의 새로운 스릴러, 말 그대로 해피-엔딩일까요? 

재미있습니다. 읽어 보세요.


우 리 는 타 인 의 행 복 에 도 책 임 이 있 습 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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