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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 : 편집 디자인 -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레이아웃의 비밀, 최신개정판 ㅣ 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
이미정.유은진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교지를 만드는 편집부원으로 활동하며 원고지에 원고를 적고, 당시 이를 들고 충무로 사진식자집을 찾아가 일일이 한 글자 한 글자씩 사진식자를 하는 것으로 책 만드는 일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아버지가 그무렵 한창 인기가 있던 생활정보 신문사를 창업하셔서 당시 거의 차 한 대 값이었던 매킨토시를 사서 클라리스 웍스와 쿽을 배우며 디자인에 대해 조금씩 익힐 수 있었다.
그 이후 벌써 30년이 지나는 세월동안 출판 관련된 일에 종사하며, 이제는 디자인보다는 집필 위주로 하게 되었지만 요즘도 디자인은 어렵기만 하다.
내부에서 보기에는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이 독자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 때로는 혹평을 받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유행에 따라 패션이 변하듯 시대의 흐름을 많이 타는 디자인의 추세를 맞추기는 어렵기만 하다.
디자인을 선도한다는 건방진 말 대신 고객의 안목과 실무자의 안목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는 것은 항상 딜레마이다.
이런 딜레마로 힘들어하는 디자이너에게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노하우를 담은 <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은 오랜 가뭄에 시달린 이가 맞이하는 단비와도 같다.
몇 년전 출간된 같은 제목의 책도 좋았는데,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번 개정판은 풍부한 시각적 자료로 레이아웃 작성 등 여러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책장에 꽂아두고 아이디어가 막힐 때나 매너리즘에 빠질 때 천천히 음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