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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수집가 : 상 ㅣ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평점 :
하회별신굿 탈놀이에서 초랭이, 봉산탈춤의 말뚝이, 만화로 시작해 드라마로도 큰 성공을 거둔 각시탈에서의 각시탈.
자신의 진면목을 가리는 탈 즉, 가면은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존재로 변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이자 물리적인 방어의 도구이면서 심리적인 방어의 도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랭이와 말뚝이가 감히 양반에게 대들 수 있게 하고, 서슬 퍼런 일제 경찰의 감시 속에서 각시탈은 일장기를 일도양단하기도 하는 것이다.
가면 수집가에 등장하는 가면은 고통에 빠진 영혼과 사람을 구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지니며 다른 존재로 변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이다.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들을 재밌는 콘텐츠로 만들어 약 22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잠뜰 TV는 잠뜰과 라더와 같은 잠뜰크루를 활용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한 유튜브 채널에서 벗어난 진정한 의미의 크리에이터가 된 것이다.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 가면 수집가 상권>은 잠뜰과 라더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인데, 라더는 영혼을 조각하는 가면수집가이고, 잠뜰은 강한 영력을 지녔다.
라더는 떠돌아 다니는 영혼을 조각하여 영혼 가면을 만들 수 있지만, 자기의 스승의 영혼을 담은 범의 탈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잠뜰은 라더가 만든 가면을 쉽게 쓸 수 있어서 그가 바로 가면의 적격자임을 알게 되자 고통에 빠진 영혼과 사람들을 구하는 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
아무도 볼 수 없는 비밀을 보여 주는 가면, 죽은 자들의 과거를 훔쳐볼 수 있는 가면, 구미호의 환상을 꿰뚫어 보는 가면 등 3장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구미호 이야기는 하권에 이어진다.
잠뜰TV의 주 시청자인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이지만, 내용도 충실하고 스토리도 탄탄하여 창작자들의 고심이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다 읽은 딸이 빨리 하권을 보고 싶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어린이의 눈높이도 잘 공략한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재미 있게 읽기에 안성맞춤인 이야기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