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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화경영의 대가 - 반도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
김찬웅 지음 / 이서 / 2024년 6월
평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무엇이 있을까? 랜드마크를 꼽거나 한류문화, 국민성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대표하는 기업을 꼽자면 삼성을 꼽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국을 너머 세계 속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거대 기업 삼성. 현재 3대를 이어가며 세계 굴지의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항상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성의 성공 신화에 대해 조명한 책들은 이미 많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 능력에서 이를 찾거나 때로는 정경유착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지만, 김찬웅이 쓴 <삼성, 신화경영의 대가>는 삼성의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 특히 그가 어떻게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반도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이다. 과학기술과 AI 등 IT의 발달로 반도체가 없어서는 안될 중요 부품이 된지는 이미 오래이다.
대만과의 통일을 노리는 중국의 위협에서도 굳건히 대만을 지키는 원동력 중의 하나가 바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MSC(台灣積體電路製造股份有限公司)를 꼽을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전기문처럼 이병철 회장의 출생부터 어린시절, 그리고 성인이 되었을 때를 다룬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이자 시련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사카린 밀수사건'부터 그리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어린시절과 자본금 3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제일제당을 설립해 설탕 사업을 하고, 제일모직을 열어 영국에 양복지를 수출하기, 그리고 주위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사업을 하기까지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이병철 회장의 인생철학과 경영전략을 다루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또 각 꼭지마다 이병철 회장의 어록을 실어 그의 기업가 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한 것도 무척 인상적이다.
표지에서 작가는 '이 책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는데, 읽고 나니 가슴이 뛰는 것이 이 책이 내 삶을 변화시킬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