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 - 50대 전업주부의 창업과 성공 이야기
유지윤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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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50대는 중년을 넘어서 거의 할아버지가 되기 직전의 나이 많은 어른. 그래서 중년이라기 보다는 좀 젊은 노년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때의 50대와 지금의 50대는 영양 상태가 달라서 그런지 피부나 주름이나 옷차림이나 전체적인 외양이 1980~90년 대의 50대보다 지금이 훨씬 젊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새 나도 50대가 되고 보니 인생을 하루에 비유한다면 이제 점심을 먹은 듯한 느낌이 든다.

환갑 잔치로 동네가 떠들썩했던 것이 엇그제같은데 백세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나이가 되니 젊은 시절에 비해 용기가 없어진 것, 좋게 말하면 신중해진 것 같다. 섯불리 어떤 일을 시작하기가 어렵고 생각도 많아지고, 자신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와 거의 같은 세대이지만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주저하지 않고, 끝내 성공을 이룬 유지윤 씨의 이야기는 존경스러운 생각마저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는 직장 생활 한 번 안하고 모태 전업주부였던 글쓴이가 50이 넘어 1인 출판사를 차리고, 치매예방을 위해 컬러링과 글쓰기를 접목해 <인생그림에세이> 시리즈를 발간해 3만여 권에 가까운 책을 제작 판매한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39살에 결혼하고 마흔이 넘어 첫 아이를 낳은 나와 글쓴이는 늦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1인 출판사를 창업하여 책을 출간했다는 점도 같다. 하지만 판매한 책보다 창고에 쌓여 있는 책이 훨씬 많은 나로써는 그녀의 성공 스토리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녀의 성공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나 하나 밝히고 있다.

우연히 독서모임에 가입해 열심히 책을 읽고, 그때 읽은 자기계발서에서 용기를 얻어 비지니스 모델을 찾아 사업자등록을 내고 공유오피스를 얻어 사업을 시작해 점프업희망재단에 둥지를 틀기까지의 과정과 그에게 영향을 준 만남과 인상 깊은 책까지 그녀가 걸어온 과정을 되짚으며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1인 출판사를 운영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아울러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오십대의 내가 두 번째 스무 살의 나에게 해 주는 이야기'라는 코너를 만들어 젊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격려나 용기를 주는 말,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교훈 그 아래 추천하는 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글쓴이의 말처럼 경력이 없더라도 경험은 스스로 쌓을 수 있다. 실천과 노력, 하다 못해 독서를 통해서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젊은 독자 뿐만 아니라 거의 동시대를 산 비슷한 또래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적어도 한 번 읽고 책장에 그냥 꽂아둘 책은 아님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심기일전해보련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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