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우리 반쪽이 햇살어린이 98
김일광 / 현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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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이들이 지금보다 많이 어렸던 시절 가족 여행으로 오키나와를 간 적이 있었다. 에메랄드 빛의 투명한 바다와 맑고 푸른 하늘, 야자수로 가득한 이국적 풍경 모두 아름다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본 돌고래쇼였다.

비록 어린 시절이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때 찍었던 영상과 사진은 그대로 남아 있어 가끔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여전히 좋아한다.


우리 작은 딸이 이번에 읽은 <상괭이, 우리 반쪽이>는 수족관에 갇혀 인간에 길들여진 돌고래가 아니라 우리 남해안에 서식하는 웃는 모습이 예쁜 미소 천사 상괭이 이야기이다. 

도시에 사는 아리는 방학을 맞아 학원을 벗어나 바닷가인 외가에서 지내는 것을 꿈꾼다. 그렇게 외가로 가서 외할아버지와 바다로 가다가 미소가 아름다운 상괭이를 만나고, 한 마리가 아닌 세 마리를 만나 첫찌, 두찌, 세찌라는 이름을 붙인 상괭이들과 친구가 된다.

하지만 낚시줄에 꼬리 반쪽을 잃은 세찌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첫찌, 두찌도 다친 친구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기도 하고,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광경을 보며 친구 사귀기가 어렵던 아리도 친구 사귀는 법을 알게 되고, 아리 엄마도 오래 전 사이가 멀어진 친구와 화해하게 된다.


해마다 남해안에 그물이나 낚시줄에 걸려 사망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된다고 하고, 올해만해도 여수에서 열 마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새만금에서는 수백 마리의 사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이자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도 같은 동물이다. 

이 책은 상괭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읽을 만한 책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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