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방귀
왕샹위 지음, 황비즈 그림, 정이립 옮김 / 사슴똥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깔 방귀>는 대만 작가 왕샹위가 쓰고, 마찬가지로 대만 화가 황비즈가 그림을 그린 그림 동화책입니다. 대만 작가의 작품이라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등장 인물의 이름 외에는 우리와 전혀 다른 것이 없어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만과 우리와의 문화적 동질성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만약 방귀에 색이 있어 누가 낀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면?'이란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반장의 붉은색 방귀를 통해 과일을 먹었고, 다른 친구의 오렌지색 방귀를 통해 오렌지에이드를 먹었음을 알게 됩니다. 아빠는 커피색, 엄마는 식구 몰래 블루베리 케이크를 먹어 남보라색 방귀를 낍니다. 




이 책에는 이런 이야기만 실린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에 타이베이 종합병원의 소아과 의사가 방귀를 뀌는 원인과 보통 사람들은 하루 평균 몇 번이나 방귀를 뀌는지, 만약 방귀를 안 뀌면 어떻게 되는지, 또 왜 방귀에는 색깔이 없는지와 방귀 냄새를 좌우하는 음식과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의학적 지식까지 쉽게 설명하고 있어 재미와 함께 지식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자기도 모르게 방귀를 뀌었을 때 그저 창피하게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의학적 지식을 통해 원인을 알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알찬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