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버리지 서클 -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 비즈니스 세계관
강호동 지음 / 북그로스 / 2024년 2월
평점 :

<레버리지 서클>의 표지를 둘러싼 띠지에는 이 책을 지은 강호동 대표의 간단한 약력이 소개되어 있다. 자영업자 최초 9채 건물주, 100억 매출, 100억 자산 사업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5천만 회 등. 언뜻 보기에도 나보다 어려보이는 젊은 사장의 화려한 스펙을 보며 금수저 출신이거나 아니면 엄청난 사업 수단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프롤로그를 읽고 이 모든 것이 착각이었음을 그리고 누구보다도 훨씬 안 좋은 환경을 딛고 오늘날의 성과를 일군 말 그대로 자수성가한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프롤로그부터 책 곳곳에서 밝혔듯 그는 기초생활수급자 출신에 희귀병인 혈우병 환자이고, 아버지를 일찍 잃고 주정뱅이에 폭력적인 두 명의 의붓아버지 밑에서 매일 매질을 걱정하며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해 최종학력이 중졸에 그친다. 글쓴이는 이 시기를 열등감과 패배감, 자격지심에 찌든 시기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헌책방에서 우연히 읽은 헬렌 켈러의 책을 읽고 삶의 희망을 갖게 된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단돈 5만원을 가지고 상경하여, 서울역에서 노숙하여 일자리를 찾아 일용직과 택배 상하차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8년 후 고향에 돌아와 맥줏집을 차려 잘 되자 방만함과 오만함이 생겨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리고 절치부심하여 디저트 전문점 타르타르와 라라브레드를 차려 성공했지만 건물주의 지나친 갑질과 젠트리피케이션에 신음하다 건물주가 되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노력하여 지금의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
이 책에는 건물주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어떤 마음으로 건물주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가 글쓴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제시되어 있다. 또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도 소개되었고, 부록으로 건물주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레버리지 서클 활용법이 사진 및 도표 등의 시각 자료와 함께 자세히 설명되었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나로서는 여러 모로 참고가 될 만한 책이고, 여러 번 정독하여 나 또한 머지 않아 건물주의 한 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