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게 바로 너야! ㅣ 똑똑그림책 4
굑체 이르텐 지음, 최지영 옮김 / 지구의아침 / 2024년 1월
평점 :

튀르키예 출신의 작가 굑체 이르텐이 지은 그림책 <그게 바로 너야!>는 동물의 특징을 빌어 자신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어떤 동물은 아주 높이 뛸 수 있고, 빨리 달릴 수 있는 동물과 물속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동물도 있고, 냄새를 맡거나 멀리 볼 수 있는 동물도 있습니다.
물론 한 동물이 이 모든 능력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고 말 그대로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노력 끝에 얻은 능력입니다.
이에 대해 이 책은 '모두 잘하는 것을 찾으려 애쓴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물의 생존 방식은 우리의 성장 과정과 같다고 합니다.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은 결코 최고가 되기 위함이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우리와 정서가 다른 튀르키예 출신의 작가가 그린 그림이다 보니 색감이나 그림체가 다소 낯설고, 아이가 보기에는 다소 작은 글자 크기에 분량도 다소 긴 편입니다. 그리고 내용도 심오하고 철학적, 교훈적이어서 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생의 경우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가 읽어주며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더 좋은 책입니다.
여기서 아이보다 읽어주는 부모가 더 감동과 깨달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