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셰프의 생각법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셋
김한송 지음 / 언폴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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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셰프의 생각법>은 자신이 유명 셰프이기도 한 김한송 씨가 이연복, 안효주, 조희숙, 신종철, 홍상기, 이기숙 등 대한민국 상위 1% 셰프 6명을 인터뷰한 기사를 정리한 책이다. 글쓴이는 프롤로그에서 셰프란 삶의 가장 치열한 현장에서 자신과 싸우며 답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요리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꿈꿔야 한다'며 스펙보다는 꾸준히 더 나은 맛을 위해 고민하는 자세, 즉 본질을 잊지 않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섯 명의 국가대표 셰프들은 일생을 두고 이를 지켜온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중식의 대가 이연복,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한국편에 선보인 인삼과 개불 초밥을 만든 대한민국 미스터 초밥왕 안효주, 한식으로 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조희숙, 뷔페의 신 신종철, 베이커리 최고의 셰프 홍상기, 조선 3대 명주인 감홍로의 명인 이기숙 등 이 책에 소개된 여섯 명의 셰프들의 삶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시기와 질시, 텃세같은 고난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묵묵히 이겨내며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할머니 별세 이후 외할아버지의 중식당이 어려워지면서 국민학교도 다 마치지 못하고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중식당에서 배달부터 시작했다는 이연복 셰프, 권투선수를 꿈꾸었지만 이를 이루지 못하고 군 제대 후 일식당에서 하루 400개가 넘는 냄비를 닦는 것부터 시작한 안효주 셰프, 어린시절 할머니가 해주셨던 소울 푸드를 잊지 못해 가정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대신 방학 때 잠시 아르바이트로 한 한식이 직업이 되어 버린 조희숙 셰프, 마음 좋은 아버지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감귤농장을 잃자 외항선 기관사가 되어 아버지가 잃은 땅을 되찾아 드리고 누나의 권유로 호텔에서 근무하게 된 신종철 셰프 등 여섯 명의 셰프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삶의 과정은 눈물 겨운 고생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묵묵히 매진한 그들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특히 요리사로서는 치명적인 후각을 잃은 이연복 셰프가 포기하지 않고 견뎌 오늘날의 대가로 인정받게 된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이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냥 버티면 됩니다."라며 시련에 굴하지 않고 뚝심있게 살아온 그의 삶과 철학이 존경스러웠다.

이 책은 미래의 셰프를 위한 책이 아니다. 삶에 지쳐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 무엇인가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이다.

그래서 표지의 맨 위에 이렇게 써 있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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