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을 줄게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7
강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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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연기한 도깨비는 비록 가슴에 칼을 꼽고는 있지만 어느 사람보다도 멋있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신적인 존재로 그려졌다. 하지만 우리 전통 이야기 속의 도깨비는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가지고 '혹부리 영감' 이야기처럼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존재였다.


강숙인의 장편동화 <좋은 꿈을 줄게> 속의 도깨비는 전통의 도깨비 모습에 현대적인 면모가 결합된 새로운 도깨비의 형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야구모자를 쓰기 좋아하는 게으르며 심술궂은 도깨비 꾸꾸는 도깨비 학교를 다닌다. 그곳에서 도깨비라면 누구나 갖춰야 하는 도술을 배운다. 그 도술은 바로 사람들에게 좋은 꿈을 꾸게 하거나 악몽과 같은 나쁜 꿈을 꾸게 하는 능력인데, 꾸꾸는 모범생인 지훈에 대한 반감으로 나쁜 꿈에 시달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도술을 배운다. 그로 인해 지훈이가 사는 사람들의 마을은 물론 이들과 공존하며 사는 도깨비 마을에도 풍파가 일어나게 되는데.....


<좋은 꿈을 줄게>는 전래의 도깨비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꿈 속에 들어간 꾸꾸가 할아버지 도깨비와 스마트폰같은 도구로 통화를 하는 등 현대적인 색채가 많이 가미되어 새로운 이야기로 창조되었다. 그렇지만 교훈이라는 전래의 동화가 가진 장점은 여전히 지니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어떤 삶의 태도가 바른 태도인지 그리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십 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가 개정되어 다시 나왔다고 하는데, 앞으로 십 년 후에도 계속 읽히는 창작동화의 스터디셀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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