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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 우리의 인생이 어둠을 지날 때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2월
평점 :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한때는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꿈은 이루지 못하고, 중고생 국어를 가르치며 이런 저런 국어 문제집을 집필하고, 내 이름이 박힌 책도 몇 권 출판했다.
그리고 재능 중개 사이트에서 자소서 첨삭으로 꽤 짭잘한 부업도 하고, 그 사이트에서 상도 받아봤다.
그렇게 글 관련한 일을 한 게 시간으로 따지면 20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래도 글쓰기가 어렵다.
때로는 괴롭고, 지겹다.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된 권수호 작가의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진작 만났으면 어떠했을까?'이다.
제목처럼 10년 전 마흔이 되었을 때 이런 책을 읽었으면 글쓰기가 더 이상 괴롭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용기로 시작해, 초고의 의미, 일상을 주제로 글 쓰는 법, 시간 관리와 루틴 등 글을 쓰려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통해 글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작가가 여는 글에서 밝힌 라이트라이팅.
즉 일상 속 빛나는light 순간을 바라보고 가볍게 light 글을 쓴다writing는 의미를 지닌 말을 곱씹어보며 나 또한 라이트라이팅을 통해 잃어버렸던 삶의 에너지를 되찾고,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보고자 한다.
한 마디로 권순호 작가의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은 올해 50살이 된 사람에게도 두고 두고 되새기며 금과옥조로 삼을 글쓰기의 용기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