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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소치의 신기한 사탕 가게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8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유령 즉 귀신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섭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엄마 뒤에 숨어서도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보았던 <전설의 고향>이 그렇고, 우리 아이들이 즐겨보는 <신비아파트>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귀신 이야기이지만 대부분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때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무섭지만, 보고 나면 안타깝거나 가슴이 후련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 작가 가도노 에이코가 지은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는 기존에 알고 있던 귀신 이야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아치나 코치, 소치는 유령이지만 전혀 유령같지 않고 사람들을 무섭게 하기는커녕 함께 어울려살며 즐거운 나날을 보냅니다. <꼬마 유령 소치의 신기한 사탕가게>의 소치 또한 할머니와 살면서 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초등학생 생활을 하는 유령입니다. 항상 덥수룩한 머리로 학교에 날아가는 소치는 유령이라 별난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소치를 좋아해서 소치가 학교에 오면 머리도 묶어주고 리본도 달아줍니다.

그러다 어느 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소치를 보며 친구들은 의아해합니다. 알고 보니 소치의 할머니가 편찮으신거였습니다. 할머니 대신 사탕가게를 보게 된 소치. 그러자 친구들은 소치를 돕기 위해 사탕가게로 향하는데.....

친구들의 소개로 숲 너머 마을에 꼬마유령 아치가 하는 종달새 레스토랑으로 간 소치는 그곳에서 여러 음식을 맛있게 비우고, 요리사 아치를 만나게 됩니다. 음식은 맛있지만 후식이 없어 아쉬웠던 소치는 할머니가 만든 뀨우 사탕을 아치에게 권하는데.....
<2018년 국제 안데르센상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인 가도노 에이코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녀배달부 키키>를 그린 사사키 요코가 그린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는 인과응보와 같은 무거운 주제가 아니라 아치, 코치, 소치가 일으킨 해프닝에 얽힌 에피소드와 함께 이야기에 나온 요리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읽기에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우리 딸이 아주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