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재밌다 달빛문고 7
김영미 지음, 박재현 그림 / 아이음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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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장한 유승호가 아역배우 시절 찍은 영화 중에 지금도 인상적인 작품으로 <집으로...>가 있습니다. 도시에 사는 7살짜리 개구쟁이 '상우'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엄마의 품을 떠나 여름방학 동안 잠시 외할머니가 사시는 시골 외딴 집에 맡겨집니다. 


롤러 블레이드를 좋아하고, 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는 상우는 방구들이 꺼져라 방에서 그리고 툇마루에서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이를 못 알아듣고 대신 닭백숙을 해오신 외할머니에게 짜증을 냅니다. 


벌써 20년이 넘은 영화이지만 말썽을 피우고 온갖 투정과 심술을 외할머니에게 다 부려대던 유승호를 한대 쥐어막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우는 장면에서 공감하여 눈물을 흘렸던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김영미의 동화 <방학은 재밌다>는 여러 모로 영화 <집으로...>가 생각나는 동화입니다. 


주인공 동욱이는 아토피가 심한 소년입니다. 아들의 아토피로 고민하던 동욱의 부모는 겨울방학 때 할머니가 사시는 지리산으로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방학이 끝나면 새 게임기를 사주기로 약속하고 말입니다. 





산골마을 생활에 낯설어하는 동욱. 


할머니가 해주시는 자연친화적인 토속 음식이 안 맞은 동욱은 빨리 방학이 끝나기만 바라다가 차츰 동내 아이들과 친해져서 함께 놀고, 머리가 좀 아픈 영재형하고도 잘 지내고, 할머니의 음식의 맛도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동욱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그냥 지리산에서 살겠다고 하는데...




이 동화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어린이에게는 농촌 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그리고 시골 출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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