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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들의 학교 - 위대한 나를 찾는 비밀을 배우는 곳
전병국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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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며 가볍게 읽을 책으로 집어 들었던 <작은 거인들의 학교>. 하지만 나는 수면 욕구는 까마득히 잊은 채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대기업의 회사원이던 주인공이 구조조정으로 해고를 당하게 되어, 그는 퀵서비스 배달부가 된다. 그 날도 어김없이 배달을 가러 어느 큰 회사에 방문하게 되었고, 회장에게 전해 주어야 할 서류를 청소부 할머니가 대신 받으려 하기에 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그 회사의 회장이었다. 그녀는 외모로만 판단하는 그의 경솔한 모습을 지적하며 '작은 거인들의 학교'에 가보길 추천한다. 그는 학교에 들러 한 권의 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는 인간 세상과는 다른 세계에 머무르게 된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이 개미들의 세계. 혹독한 겨울을 지내고 봄 여름이 되면 개미들은 겨울동안의 그 힘겨움을 잊지 않고 그에 대비하여 식량을 열심히 모아둔다. 평소 작은 곤충으로만 여겨왔던 개미조차 대부분의 인간들이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그들도 우리와 같았다. 우리도 그들처럼 어두워질 미래를 밝게 맞이하기 위해 현재 열심히 준비하며 살아야만 한다. 두번째로 만난 이는 바위너구리다. 맹수가 나타나면 무작정 목적지 없이 도망다니는 사슴과는 달리, 바위너구리는 바위에 집에 짓고 그 집을 향해 달려간다. 그들은 목적지와 목표가 분명하여 결코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는다. 그들에겐 튼튼한 집이 있다. 우리에게도 튼튼한 기초와 원칙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힘든 상황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 만난 이는 메뚜기다. 그들은 항상 떼를 지어 다닌다. 메뚜기 한 마리는 어린 아이들도 장남감으로 갖고 놀기에 작고 여린 존재이지만, 여럿이 한 무리를 지어 뛰어다니는 모습은 엄청나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힘을 합쳐 강해진다.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함께 하여야 좀 더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문제 해결이 쉽게 이루어진다. 네번째 만난 이는 거미다. 여름이 되면 나무, 차와 차 사이, 한 쪽 벽 구석에 거미줄 때문에 짜증스러울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 거미들에게도 배울점이 있었다. 바로 끈기. 재능이 있어도 끈기가 뒷받침 되어야만 온전히 그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다. 무조건 큰 것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작아도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끈기있게 미래를 준비하며 원칙을 지키고 남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면 그보다 위대한 이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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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중학생
타무라 히로시 지음, 양수현 옮김 / 씨네21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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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의 보금자리인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홈리스 중학생>. 일본 개그맨 타무라 히로시가 자신의 궁핍했던 10대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이 나이엔 호기심 많고 친구들과 모여 놀러다니기 바쁘고 부모님께 한창 반항할 나이가 아니던가. 타무라는 이 어린 나이에 집을 잃고 가족과 뿔뿔히 흩어져 지내게 된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어 마키훈 공원의 응가 모양의 미끄럼틀에서 잠을 자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샤워와 빨래를 하며, 수돗물로 끼니를 채우는 눈물없인 볼 수 없는 가난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에겐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친구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불량 학생으로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하늘에 계시는 엄마를 위해, 그리고 자기를 아껴주는 형 덕분에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졸업하고 개그맨이 된다. 그의 10대 시절은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그의 주위엔 가슴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이웃들이 있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그러한 이들을 지금 이 사회에서는 과연 찾아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서로 돕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우리네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텐데 말이다. 타무라의 만화같은 이야기가 나로 하여금 밤새 책장을 덮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나의 10대 시절을 되돌아 보기도 하였고, 현재 내 삶에서 뉘우칠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개그맨이 직업인 타무라 히로시라 그런지 이런 힘든 역경을 유쾌하게 잘 표현해 낸것 같다. 덕분에 나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입가에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의 힘겨웠던 생활 덕에 책임감이나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고, 긍적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다고 본다. 나의 10대에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좀 더 강하고 활력있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날 곱게만 키워 준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해 본다. 현재 이 시대에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곧 영화로도 제작이 된다고 하니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꼭 보고 싶다. 그리고 타무라가 느꼈던 밥알의 달콤함을 나 또한 느껴보려 밥 한 숟가락 입에 떠 넣고 백 번은 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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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마이 라이프 - 버릴수록 인생은 즐거워진다!
피터 월시 지음, 김예리나 옮김 / 파워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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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한창이다. 너도나도 마른 몸매를 원해서 이들을 위한 다이어트 서적도 홍수처럼 쏟아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 서적들은 우리들이 희망하는 결과를 조금은 과장해서 현실감이 떨어져 보일만큼 광고한다. 과연 그 책에 쓰여진 대로 한다면 한 달에 20kg은 거뜬히 뺄 수 있을까? <클린 마이 라이프>는 그런 서적들과는 다르게 다이어트 보다는 우리의 인생을 본질로 두고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칼로리를 계산하고 매 끼니를 달걀 흰자와 닭가슴살로 먹어야 한다는 정보 따윈 잊어버리라고 한다. 오히려 우리를 위한, 우리의 몸 건강과 인생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먹는게 최고의 비법이라 말한다. 항상 내가 꿈꾸는 인생을 생각하며 그에 가까워져갈 나를 위해 모든 것에 현명한 선택을 하라는 게 핵심이다. 요즘 난 시도 때도 없이 내가 꿈꾸는 미래를 상상하며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다잡으며 절제하고 있다. 나도 가끔 과식을 하곤 하는데, 대체 왜 배가 부른대도 끝없이 먹고 있는지 궁금했다. 과식의 근본적인 이유는 나의 심리에 있었다. 하루종일 일하고 난 후면 지쳐있는 내게 힘내라는 보상으로 난 내 몸 속에 쓰레기들을 마구 부어넣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난 그에 대한 보상으로 과식을 하지 않고, 반신욕이나 음악감상을 해 볼까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티비가 있었다. 내가 식탁에서보다 더 많이 먹는 장소로는 티비 앞 쇼파였다. 안락한 쇼파와 재미난 오락프로를 보면서 난 계속 끝도 없이 먹고 있었던 것이다. 당분간은 티비와 쇼파를 멀리 할 계획이다. 뚱뚱함은 내 방 안의 잡동사니와 크게 관련이 있다 하여 이 책을 덮자마자 바로 방청소를 시작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잡동사니가 내 방 안에 있었다. 그 잡동사니를 다 버리고 난 후로 퇴근 후 항상 게을러 있던 내가 매일 저녁 운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다시는 내 방 안에 잡동사니는 두지 않겠다. 내게 정말 필요하고, 도움을 주고, 좋아하는 것만 사고 먹을테다.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내 인생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게 중요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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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 - 구겐하임 문학상 작가 앤 라모트의 행복론
앤 라모트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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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산다는 것. 제목에서 확 끌렸다. 이리저리 재며 고민하고, 주위 사람들에 의해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선택을 하게 되는 일이 숱하다.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게 마음가는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완전 행복한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 앤 라모트가 자신의 삶을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그린 책이다. 난 기독교인이 아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찬양이 이어질 땐 눈살이 찌푸려지곤 했다. 그녀도 처음엔 나와 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가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신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이다. 나 또한 요즘 주위 사람들에 이끌려 교회에 가지만 찬송가를 부를 때는 정말 마음이 평온해지고 사랑을 주고 받는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이러다 나도 그녀처럼 기독교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녀의 폭식과 거식증에 대한 부분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0살 이후로 지금껏 다이어트라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담겨 있다. 그녀는 항상 허기지거나 배가 몹시 부르고, 굶거나 배터지도록 먹어대고, 혹은 건강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해왔다. 그녀는 이러한 삶이 곧 죽음의 문턱에 다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섭식장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게 되었다. 그 상담가가 내준 과제가 내게도 확실히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첫째, 배고픔을 느끼고, 둘째 스스로 먹어라. 배고프지 않아도 먹어대던 나의 식습관이 다이어트에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였던 것이다. 배고플 때만 먹고, 그리고 맛을 음미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다이어트 뿐 아니라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축쳐진 내 살들도 소중히 하고 사랑해야 한다. 내가 살다 죽는 날까지 하루하루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나가며 부지런히 살아가고 싶다. 나에게 이런 깨달음을 얻게 해 준 그녀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난 이제껏 내 배꼽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다. 이 글을 마친 후 냄새를 맡아보아야겠다. 냄새를 맡는 것도 나 자신과 좀 더 친해지고 사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 그녀의 귀여운 아들 샘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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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 - 마크 트웨인 걸작선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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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무엇이기에 수많은 인간들이 웃음 짓고 혹은 슬퍼해야만 하는 건지..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반영한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은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와도 비슷한 면을 찾을 수 있다. 돈 앞에서 무너지는 양심, 사랑보다 우선시되는 돈과 명예는 요즘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어릴 적에 마크 트웨인의 만화와 책을 재밌게 즐겨 보곤 했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통해 스토리의 재미 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까지 엿볼 수 있어 결코 가볍기만 한 소설은 아니다. 이러한 재미와 유머 속에 따끔한 충고가 들어있다. 총 5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다. <해들리버그를 타락시킨 사나이>는 정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한 마을에 한 나그네의 이 마을을 타락시키기 위한 복수심으로 4만 달러의 돈 자루가 도착하게 된다. 그 나그네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에 대한 보답을 위한 돈이었으나, 그는 이미 죽었고, 대신 나그네가 그로부터 들었던 조언을 알고있고 죽은 그에게 도움을 준  자에게 그 돈이 주어지게 된다. 정직하던 그 마을 사람들은 돈에 눈이 멀어 조언으로 했던 그 말을 알아내는데에 관심을 쏟고, 죽은 그에게 자신들이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지 꾸며내기에 바쁘다.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은 딸을 부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농부의 이야기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다. 요즘 새롭게 떠 오른 내 좌우면이 '행복하길 원한다면,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라'이다. 항상 이 글귀를 머릿 속에 되새기며 욕심을 줄이고 인간의 내면에 관심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다. 돈이란 것에 얽매이게 되면 인간은 불행해지게 된다고 본다. 너무 돈에만 초점을 맞춰 서평을 쓴 건 아닌가 싶지만, 아무튼 마크 트웨인의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유머 속에 담겨진 날카로운 풍자가 아주 멋드러진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마크 트웨인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읽고 그 속에는 어떠한 충고와 진정한 의미가 담겨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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