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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ㅣ 맹앤앵 그림책 11
김현태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6월
평점 :
제목부터 아주 간결하고 마음에 울림이 있네요.
아이들 비교해주고 사랑한다 말하면 더 자기가 소중하다 느끼는 뭐, 그런거 있잖아요
책 앞표지엔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는 모습이 아주 큼지막하고 단순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림안에서 많은 느낌이 왔어요. 엄마가 눈을 꼭 감고 아이의 머리를 한손으로 꼭 감싸고
한손은 아이의 등을 꼭 끌어안은 모습, 아이의 한손은 엄마 가슴에 올려져 있고,
아이의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행복해 하는 모습일거란 상상이 드네요.
이책엔 아이가 어떻게 변해가도 엄마는 너를 사랑해 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난 시선으로 그려주고 있네요
아들과 같이 읽으면서 제일 웃겼던 부분은 많네요..
아이가 넘어졌을때 돌맹이를 혼내키는 장면 (엄마의 손가락이 참 힘있게 느껴졌어요)
신호등에서 사람을 끄집어 내는 그림이랑 쉬는 고추가 운다는거,
그리고 바퀴벌레의 다리대신 바퀴그림이 있는거... 큰아들,둘째아들과 저랑 셋이서 한참..
깔깔거리고 웃었어요..
그리고 책 마지막엔 노랑색 포스트잇이 양쪽 페이지 가득 채워져 있어요.
엄마가 직접 채워넣는 공간이기도 하고 아이가 쓸수도 있고.
전 이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미완성의 책을 아이와 내가 같이 꾸며줄수 있다는 점이 오호! 좋았답니다.
당장에 적어 넣어봤어요. 엄지발가락을 다쳐서 절뚝거리며 화장실에 들어서면서
"엄마, 제 손잡이가 되어주세요"
라고 말하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네임펜을 집어들고 적었더니 아이가 씩~ 웃네요.
서로의 마음이 찌리릿 하는 느낌, 행복했던 순간이었죠.
아이들이 가끔씩 던지는 말속에 어느새 내 아이의 생각이 훌쩍 자라있음을 느끼게 된답니다
미운 오리새끼마냥 혼나는 둘째녀석, 조금은 느꼈을것 같아요.
여전히 미운짓 해도 사랑한다는걸 말이죠.
책의 그림스타일도 간결하면서도 주인공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어서 좋아요.
유아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을것 같아요. 그림이 쉽게 다가와서 말이죠...
개구쟁이 아이들에게 잠자리에 들기전 무릎에 안고 읽어주면 너무 좋은 책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