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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 장애를 대하는 인식이 달라졌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당기시오‘라고 쓰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을 때마다내가 이제 달라진 일상을 사는 사람임을 인지한다. 몸은 비록 가능성으로부터 많이 멀어졌지만, 생각은 다른 방향으로문이 하나 열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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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어 음악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있어 그림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종종 합니다. 제 경험상 음악은 그림의 가장가까운 친구이니까요.
저는 아직도 다음 칸, 그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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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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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의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했다.
아몬드, 유원을 잇는 성장소설, 청춘소설이라고 했다.
작가는 비밀!
가제본 서평단 해보고 싶었는데 인상깊게 읽었던 아몬드, 유원을 잇는 성장소설이라는
매력적인 문구에 작가는 비밀이라니 왠지 더 끌렸다. 마치 읽기만 하면 작가가 누구인지 왠지 맞출수 있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열심히 응모 신청란에 입력을 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어버렸다(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얼마 후 문자가 한 통 왔다.
서평단 당첨이란다. 와우~!! 이런 것에 당첨이 되기도 하는구나!!
설레는 맘으로 택배를 기다렸는데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호호호. 가제본 실물책을 받아보니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일단 수령인증을 하고 책을 읽어나갔다.


제목은 호수의 일.
차례를 읽어보니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마지막 장 제목도 '호수의 일'이라 뭔가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지나보다 추측을 하며 읽어나갔다.

1부는 호정
호정은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어린 동생과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여고생이 그 주인공 호정이다. 1장에서 나는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엄마아빠에 감정이입이 되었다. 그러면서 동생과 6살 차이나는 우리집 첫째도 사춘기가 되면 마음이 이러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도 되고 안쓰럽기도 했다.

2부, 3부로 계속해서 읽어나가다보니 조금씩 나는 호정이 되어 가고 있었다. 점점 뒷 내용이 궁금해지고 어느새 나는 호정이 되어 어서 빨리 일어나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되어 책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은기는 어떤 아이일까? 다음 날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서 자야하는 시간을 넘겨버렸다. 결국 완독을 하고도 잠을 쉬이 이룰 수가 없어 작가님은 누구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나 검색을 해보고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처음 알게 되어 실제 있는지 찾아 본 것 2가지
1.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레이먼드 카버
실제로 있는 소설이었다. 찾아보고 나니 책에도 간략한 줄거리가 나와 있었다.
2. 레스페베르
여행 전 긴장과 기대로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스웨덴 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선택할 때 좋아서 할 때도 있지만, 다른 것이 싫어서 선택할 수도 있다. 호정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성향을 의사가 콕 집어낸 순간이 아닐까. 나의 그 시절 나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조차 잘 몰랐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313쪽
근데 왜 정시로 가려고 한 거예요? 중략
상담 시간이라는 게 결국 엄마 아빠가 돈을 주고 산 건데, 왜 입시 설명 같은 걸로 시간을 때우나 싶어 약간 황당했다. 그쯤에서 의사가 불쑥 물었다.
그러니까 정시가 맞았다기보다, 수시가 싫었던 거네요


결국 '호수의 일'은 호수에서 생긴 어떠한 사건이 아니라 호수라는 자연이 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일은 계절이 바뀌고 호수가 얼었다 녹았다 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는 작가의 메시지같다. 그 시절 우리의 마음은 누구나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서 한편은 안전하지만 한편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공교롭게도 한겨울을 지나고 봄맞이 준비를 하는 시점에 읽은 책이라 비록 그 시기는 지나왔지만 올해의 새로운 봄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해보려 한다.


350쪽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내 마음은 호수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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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들어와 - 모두 하나 되는 마법의 주문 달곰달곰 2
이달 지음, 조옥경 그림, 김성미 꾸밈, 이주성 작곡 / 달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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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들어와" 라는 제목보다 시선을 끈 것은 활동적이고 신나 보이는 표지그림이었어요.

그림속 주인공들이 어떤 신나는 일을 꾸미는지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저만큼 궁금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표지를 넘겨보니

세상에나~!

 

 

 

면지에는 달걀 왕자의 힘찬 발걸음 내딛는 모습 아래로

주인공 캐릭터들의 노래하는 스티커와

책을 쓰고 그리고 꾸미신 세 작가님의 친필싸인이!!!

31개월 둘째는 신기한지 자꾸 만지며 떼려고 하길래 얼른 다음 장으로 넘어가 봤어요.

 

첫페이지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쇼핑장면이에요.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혹은 아는 채소 과일의 이름을 하나하나 손으로 다 짚어가며 이야기 나눴어요.

제일 인기 없었던 파, 양파, 감자, 무는 제 담당이었구요.^^

 

 

 

이렇게 장바구니 속으로 들어와 들어와 노래를 하더니

다음 페이지에서는 준비한 재료로 요리를 만들더군요.

우리 첫째가 제일 좋아하는 김밥!

주말에 자주 만들어 먹는 김밥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우리 31개월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수박~!

한 겨울에도 수박이 먹고 싶다고 하면

냉큼 달려가서 그 비싼 수박을 사다주는 딸바보 남편 덕에

종종 먹는 우리집 최애 과일 수박으로 만드는 화채가 나와서 수다 보따리가 또 봉인해제되었네요.

수모에 수경에, 캐릭터 하나하나가 어찌나 디테일이 살아있는지

애들이 그림만 보고도 재잘재잘 수영장가고 싶다까지로 대화가 이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 ㅎㅎㅎㅎㅎ

빨간탕에서 '보글보글 보르르' 끓고 있는 떡볶이는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스르륵 고이게 한답니다.

줄서 있는 떡과 어묵과 계란까지! 저도 거기 가서 줄 서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

아이들은 아직 모르는 떡볶이의 맛 ㅋㅋㅋ

 

시장에서는 카트 속으로 "들어와 들어와~" 하며 쇼핑을 하고,

집에서는 요리를 하느라 재료들에게 "들어와 들어와~" 노래를 해요.

이렇게 저렇게 다 들어가는군!

그러엄~ 그냥 먹는 거 보다 함께 넣어 맛있게 요리해서 먹으면 더 맛있지! 하면서

신나게 책을 보다보니

어머낫~!

이 모든 요리들이 모두 다 들어와있네요.

그렇습니다 파티입니다 파티~

 

 

이건 누가 좋아하는 음식, 이건 누가 자주 먹는 음식 이러면서 또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다 보고 나서는 큐알코드 찍어서 "들어와 들어와" 노래 들으면서 따라 불렀어요.

멜로디도 너무 신나고 가사도 간단해서

31개월 둘째도 신나서 곧잘 따라 하네요. 노래 정말 중독성 있어요. ㅎㅎㅎ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기도 하네요.

 

 

 

그림도 너무 귀엽고 디테일이 살아 있어 나눌 얘기가 무궁무진해요.

그리고 음악도 정말 들썩들썩하는 중독성 있는 노래예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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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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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읽기만하면 내것이 된다니 완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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