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us & Julia Stone - Down The Way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 (Angus & Julia Stone) 노래 / 리플레이(LEAPLAY)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은 그 이름에서 말해주는 것과 같이 두 남매가 함께 음악을 하게된 남매듀오다. 그래서인지 전혀 다른 것 같은 두 사람의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온다. 앨범이 두 남매 각각이 한 곡의 메인보컬이 되어 주고받듯이 되어있어 더욱 그러하다. 처음 이 음반의 두 주인공이 남매, 즉 가족인지 몰랐을 때는 두 사람이 어떤 인연이 닿아있어 이렇게 하나의 이름으로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줄리아 스톤의 음색은 맑고 아름다우며 앵거스 스톤의 목소리는 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잘 어울렸기에 둘 사이에 무슨 끈끈한 연의 선이 꼭 닿아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오랜 이야기를 나눈 연인처럼. 


방금 말했듯이 그들은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누듯 노래를 부른다. 담긴 내용도 모두 소소하다. 일상의 멜로디를 사람의 목소리라는 선물로 조심스레 옮겨놓은 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감동시키는 법을 안다. 복잡하기만 했던 내 마음은 금세 노곤해졌고 흥얼거리고 싶었다, 노래를 따라. 일상 속의 작은 파라다이스를 찾은 것 같다. 


원래, 이 앨범을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표지도 정감있고, 앨범 소개집도 고서를 들추듯 옛이야기를 엿보는 운치가 있었다. 앨범 디자인이 자아내는 편안한 느낌과 몽환적인 느낌이 친구의 일상에도 큼직한 여유를 가져다 줄 것 같았다. 그렇지만 노래를 듣고 이전에 내가 더 매혹되어 버렸다. 언제들어도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의 앨범이 즐겁게 들릴 것 같았다. 에라잇. 결국 친구에겐 딴 선물을 주게 되었다.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의 몽환적인 앨범은 나의 앨범 서랍에 다른 앨범들과 함께 고이 잠들어 있다. 


8번 트랙인 ’On the Road’가 흥겹게 흘러나온다. 이전의 노래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다. 노래의 개성을 톡톡살려 리듬을 짚어부르는 앵거스의 목소리가 너무 적절하다. 진성과 가성이 어울려 노래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연이은 9번 트랙인 ’Walk it Off’에서 줄리아는 답가를 부른다. 속삭이듯이 노래는 시작된다. 앵거스의 목소리가 숨어있다가도 적절히 줄리아의 목소리를 뒷받쳐준다. 마음이 쉽게 두근,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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