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미인 만들기 - 발 전문의가 알려주는
나가미네 유키코 지음, 김민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항상 퉁퉁 부은 듯이 넙적한 발을 보면 불만이 많았다. 왜 내 발은 이렇게 못생겼지. 어떤 친구들은 발이 이뻐 어떤 신발을 신어도 되었고, 또 그 신발이 더욱 예뻐보이는데 내 발은 제게 맞는 옷을 찾기가 참 힘들었다. 구두도 주로 퉁퉁한 발가락을 감추기 위해 앞뒤로 막힌 평범한 구두만 신었고, 운동화를 즐겨 신었다. 그렇다고 발이 늘 피곤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하루 종일 학교를 다녀오면 종종 발은 빨게져 있었고, 가끔씩 구두라도 신은 날에는 발이 제일 먼저 정말 피로하다고 내게 신호를 보내곤 했다. 내 발은 그래서 하루종일 곤혹스러워 보이는 못난이 발이었다. 당당하게 드러내놓기 싫었다. 섣부른 부끄러움이 먼저 들었다.


발을 내어놓지 못하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졌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꺼리기도 했다. 내 발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든 사람의 발이 그리 이쁘지만은 않다는 걸 안 순간부터는 어느정도 내 발도 바깥을 종종 엿볼 수 있었다. 내 발은 마음이 열린 동시에 함께 갑갑한 구두를 벗어날 수 있었다. 여름에는 편한 슬리퍼를 신고 샌들을 신고 여기저기를 나다닐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 발때문에 퉁퉁 부어오른 못난 마음이 가라앉은 건 아니었다. 여전히 나는 내 발에 불만이 많았다. 


와, 복덩이 발이네. 하루종일 높은 구두를 신고 돌아다닌 탓에 퉁퉁 부어오른 내 발을 보고 이모가 던진 말이었다. 안그래도 넓은 내 발은 정말로 통통해져 있었다. 나는 부어올라 못난 발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항상 못생겼다고 질타만 하고 전혀 돌보지 않은 발이 부끄러웠고 신경쓰였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발을 관리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아무것도 못하던 차였다. 이 책을 읽고 한시름 덜게 되었다. <발 미인 만들기>에서는 발을 관리해야 하는 그 중요성을 일러준 뒤 흔히 우리 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미루어 해결 방법과 관리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개장족, 무지외반증, 내반소지, 망치족지, 내향성발톱 등 흔히 모두의 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증상들을 알고 나니 자연스레 발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예방법을 알게되고, 종종 실려있는 발 마사지법과 신발 선택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아뿔사, 하며 내가 잘 못 행동해 온 잘못된 습관도 크게 깨우치고 그만 둘 수 있었다. 그러니깐 이 센스있는 도우미 책은 제2의 얼굴과 다름없는 발을 예쁘게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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