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는 식사법 - 자연주의 식습관이 내 몸을 바꾼다
나카 미에 외 지음, 정유선 옮김, 이와사키 유카 감수 / 아이콘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예뻐지는 식사법>을 읽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오랜만에 외식이었고, 가을하늘이 너무 맑아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다. 햇살이 은은하게 내리쬐었지만 그리 덥지도 않았으며 볕이 닿는 부분은 따뜻했다. 일석이조로 바람까지 산들산들 불었다. 높다란 하늘을 볼때면 늘 피로했던 눈도 미소를 되찾은채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사라진 것 같았던 봄과 가을이 다시 찾아왔다는 데에 그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맛난 음식에 배도 빵빵 하겠다 계산대로 향하던 차 계산대 옆에 놓인 무료 후식 자판기가 눈에 들어왔다.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 커피였다. 습관적으로 손을 내미려다가 그냥 음식점을 나왔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따끔한 충고를 들은 덕이었다. 


습관적으로 먹던 커피를 먹지 않고서야 내가 얼마나 심심풀이로 몸에 그리 좋지 않은 음식에 손을 대었는지 알게 되었다. 평소에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이거 하나만 하고 내밀었던 손은 모두 내 몸을 무겁게 만드는 식품들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 요즘 그 맛을 알게된 커피, 커피우유 등 커피 관련 제품, 점심 무렵이면 거의 밥과 비슷한 양으로 택하는 빵제품(샌드위치, 햄버거, 빵 등등)은 모두 내 피부를 푸석하게 하고 얼굴에 여드름을 남겼으며 묵직하고 피곤한 몸을 만드는 주범이었다. 좋아하고 맛있는거만 먹고 몸을 소홀히 생각하고 관리했던 내게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나도 모르는 마음속의 적신호가 <예뻐지는 식사법>을 집어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말그대로 ’마크로비오틱’ 식사법을 소개하면서 내가 예뻐질 수 있는 비법을 원리부터 요리법까지 담고 있었다. 눈이 작아보이는 이유는 무엇때문이며 커질 수 있는 비법은 어떤 음식을 추천하며 피부색, 입술 상태, 볼 상태, 눈의 모양새 등을 미루어 우리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여성이나 자신이 식단을 조정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추천하는 현미나 기타 식단이 평소에 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재료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직은 가족끼리 밥을 먹으며 홀로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사들일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책에서 추천하는 마크로비오틱 식사법을 살짝 포기해야 했다. 대신 저자가 추천해준 간단한 몸의 원리와 팁들을 상기하며 되도록 내게 맞는 음식을 먹는 방향으로 이 책에서 남긴 배움새를 활용하기로 했다. 한 주 내내 일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못 하는 직장 여성들을 위해 주말을 이용해 몸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몸도 건강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볍고 활기찬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그녀의 팁을 솔깃하게 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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