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임수경 지음, 김규택 그림 / 풀빛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리뷰]

#너에게사과하는방법 #임수경 #김규택 #풀빛 #학교폭력 #사과


학기 말, 평가 시즌으로 너무 바빠서 아이들에게 먼저 책을 읽히게 했는데 웬걸! 

하루만에 다 읽은 친구가 너무너무 재미있다면서,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면서 후기를 들려주었다.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친구들이 너도나도 읽겠다고 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나도 주말 동안 이 책을 후루룩 읽으면서 '진정한 사과'와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 사이에서 진정한 사과를 하는 모습은 두 번 나온다. 한 번은 주민이에게, 한 번은 로이에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며 진심을 담아 상대방에게 사과를 건네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미 상처 받은 당사자를 생각해야 하며, 학교 폭력을 행한 사람에 대하여 어린 나이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간주하여 쉽게 넘어가서도 안된다는 점을 떠올렸다.


이번 학기, 왕따나 괴롭힘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언행으로 상처 주는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아이를 보며 과연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가능성이 없지 않나, 하고 순간순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아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조금씩 보일 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이를 알아채고 기다려주며 함께 하려고 다시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섣부른 걱정을 했음을 깨달았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을 때마다, 모든 것을 잃은 저를 떠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희인이의 이야기를 기억하면 좋겠다. 일본 속담에 복수를 하려거든 무덤을 두 개 파라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남을 괴롭히려는 마음, 저주하고 복수하려는 마음은 결국 나 자신까지도 잡아먹게 된다. 

진정한 사과는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들도 실수하고 사과하면서 큰다. 나는 긍휼한 마음과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학생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 교실은 작은 하나님 나라와 같은 곳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리뷰]

#오렌지와빵칼 #청예 #허블 #SF미스터리


"빵칼은 오렌지를 썰 수 없지만 쑤실 수는 있다. 푹.

어디에나 있는 속이 문드러진 사람들의 

자유를 꿈꾸는 도발적인 이야기."


으어억.

책을 덮으며 냈던 외마디. 이 소리로 책을 설명할 수 있겠다.

덮는 순간뿐이던가, 책을 읽는 내내 으억, 흐어어, 으악....소리가 절로 나왔다.

독서하는 이틀 동안 나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다가 끝내 심장을 부여잡게 만든 소설.

이 작가 뭔데? 누구지? 하며 알라딘에 검색해보게 만드는 사람.

6학년 아이들에게 은유법, 직유법 가르칠 때 여기 나와있는 문장을 뽑아 예시로 보여주고 싶은 굉장한 묘사력.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이지 소리를 지르며 책을 내던졌다.


영아가 유치원 선생님으로서 어떤 해프닝을 겪는지를 읽을 때는 너무나 이해가 되어 한숨이 나왔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는 머리가 쭈뼛쭈뼛 서며 쿵쾅쿵쾅했다.


나의 도덕성은 어떻게 완전해지게 되는 걸까.

사람의 이성과 본성, 통제와 해방, 억압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 무섭도록 사람 심리를 꿰뚫어보는 시선들.

세상에, 사랑하는 작가님이 한 명 더 생기겠어! 이번 방학 동안 청예 작가님의 모든 책을 읽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4 여름 우리나라 좋은동시
황수대 외 지음, 류연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리뷰]

#우리나라좋은동시 #열림원어린이 #젊은작가동시선집 #동시 #황수대 #김재복 #파랑새


아, 좋은 책이란 이런거구나. 평생 소장하고 싶은, 반짝이는, 보물같은 책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책장에 꽂아놓았다가 언제든지 다시 찾아 읽어도 좋은 책, 책의 어디를 펼쳐 읽어도 재미있을 책. 이거구나, 이거야!! 하하! 하고 나는 웃었다.


아이들과 시를 공부할 때는 늘 어려웠다. '감각적 표현', '흉내내는 말', '운율', '은유법', '직유법' 등의 말로 시를 설명했다. 그런데 젊은 작가님들이 써낸 동시는 정말 참신하고 흥미로웠다. 내가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찾아서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상상에 동시 더하기 / 재미에 동시 더하기 / 생명에 동시 더하기 / 가족에 동시 더하기 / 마음에 동시 더하기로 나누어져 있는데 음, 소제목과 내용이 너무 찰떡이다!👍


특히 <마감의 글>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나 역시 초등학생 때까지는 그림그리고 시 쓰는 예술가였을 것이다. 지금도 활자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꿈 전문가'는 될 수 없었다. 대신 나는 '꿈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먹고 살며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중이다. 행복하다, 나를 위해 100년이 넘도록 '꿈 선행 보고서'를 준비해 줄 예정이라니. 그저 감사히 맛있게 받아먹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우리 반에 비치되어 많은 아이들의 손을 거치는 소중한 보물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리뷰]

#그래서이런고사성어가생겼대요 #우리누리 #이경석 #길벗스쿨 #고사성어 #문해력


한마디로 지~인짜 재미있는 책이다!

어떻게 고사성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페이지에 압축해서, 그것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가 있을까? 재미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4컷만화도 어느 상황에서 인용하면 좋을지 적절한 예시를 재치있게 든다. 어떤 한자를 쓰는지, 겉뜻과 속뜻은 정확히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심지어 예문까지 들어주니 아이들이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고사성어를 쓸 것 같다.


고사성어나 속담의 의미를 알면 조상들의 지혜를 깨닫게 된다. 고사성어는 주어진 상황이나 마음을 상대방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또, 언어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조상들이 예전에 사용했던 지혜가 깃들어있는 말, 관용어, 한자어, 속담, 고사성어를 친근하고도 정확하게 배울 수 있도록 시리즈를 내주는 길벗스쿨의 취지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아침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이 이 책만 읽는다. 읽으려면 대기도 타야하고 이래저래 인기가 많다. 아이들을 휘어잡은 매력넘치는 귀한 책! 아이들이 이 책만이라도 달달 외우면 소원이 없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씨 - 부마민주항쟁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다드래기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리뷰]

#불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다드래기 #창비 #부마민주항쟁 #부마항쟁 #민주화운동 #만화로보는민주화운동 #교양만화


6학년을 가르친 지 1년차, 사회 1학기 1단원은 정치파트를 배운다. 5학년 때 배운 역사에 이어 역사를 배우듯 민주화운동을 배우는 것이다. '민주화 운동'하면 누구나 바로 생각나는 키워드는 '4.19 혁명', '5.18운동', '6월민주항쟁'이다. 교과서도 그 세 개의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운동만이 다가 아니었음을. 교과서에서는 미처 나오지 못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잘 알지 못하기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꾸준히 책을 내고 있다. <빗창>, <사일구>, <아무리 얘기해도>, <1987그날>에 이어 <불씨>가 세상에 나왔다. 


5.18 못지않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날의 기억, 바로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일어났던 부마민주항쟁이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불과 1년도 안 된 시점, 부산과 마산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열망이 들끓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잘 모른다고 해서, 교과서에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역사를 잊으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넘겨버리면 결국 역사는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아이들은 배웠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이 세상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어떤 방법이 하나님의 방식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삶에 녹여낼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도 함께할 것이다. 더불어 다섯 번째 책에 이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끊임없이, 올바르게 알려주는 기획을 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