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줄면 정말 위험할까?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2
승지홍 지음 / 글담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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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인구가줄면정말위험할까 #승지홍 #글담출판사 #인구위기 #논서술형대비 #주제토론수업시리즈


인구가 줄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도 역대급이다, 학교와 어린이집이 문을 닫고 있다 등등의 이야기를 접하고 있는데 놀이터나 키즈카페, 길거리를 다녀보면 귀여운 어린아이들이 한가득 모여있는 모습을 본다. 정말로? 정말로 인구가 심각할 정도로 줄고 있다고? 


그러나 우리 학교의 신입생 수를 보면 확연히 느낀다. 2022학년도에 20명이 입학생으로 들어온 상황과 비교하면 23학년도와 24학년도에는 9명이 입학했다. 절반 수준이었다. 23학년도에는 그 절반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지만 24학년도에도 동일하니 이제는 정말 저출산 시대라는 것이 체감되었다.


이 책은 지금의 핫이슈인 인구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구가 감소하면 좋지 않은 점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방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신빙성 있는 근거를 들며 주장을 펼쳐 나간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해 보았지만, 생각만 하고 지나쳤던 주제를 알차게 모았다. 이 책이 좋다고 생각했던 점은 토론 열기-배경 열기-주제 관련 핵심 용어 정리-찬성과 반대의 의견 및 근거- 본격 토론-핵심 용어 빈칸 채우기-찬성과 반대 입장의 주장과 근거 정리-나의 생각 정리하기 순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균형잡힌 시각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양쪽 입장의 이야기를 듣고 그럼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라고 정리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옹골지다고 생각했다. 


이런 책을 온책 읽기로 해봐도 좋겠다. 아이들의 의견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이 꽃필거라 기대한다.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지점을 먼저 고민하고, 그 예시를 신빙성 있게 잘 들어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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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1
달리 외 지음, 송수연 엮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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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녹아내리기일보직전 #달리 #듀나 #박애진 #최영희 #문학동네 #문학동네청소년ex #SF


책의 이름만 들어보면 녹아내려? 무엇이? 빙하가? 환경 소설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지만, 사실 이 책은 정말 골때리고 재미있는 SF소설이다. 청소년을 향하여 보편과 정상의 견고함을 의심하고 뒤흔들게 한다. -너는 너 자신으로 충분해. 너는 특별하고 빛나는 존재이니 다른 틀이나 규정에 너를 끼워맞추려고 하지 마.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애매한 측에 속해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런 너희를 집중해서 지켜봐주고 격려할 거야.- 라고만 말하는 것 같은, 그들을 유쾌하게 격려하는 소설같다.


총 네 가지 단편 소설로 되어있는데, 각각의 글에서 작가들만의 개성이 뿜뿜 묻어나온다. 

내가 순혈인류임을 알게 한「지퍼 내려갔어」는 가족의 차별 속에 서러웠던 채이의 마음과, 하리보족이든 렙틸리언이든 친구가 되기에는 아무 문제 없다는 사실을 통쾌하게 보여주었다.  

「알 카이 로한」의 주인공, 정윤이는 사실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아이다. 친구가 없으면서 많은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하고, 두 명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 듯 구는 모습이, 송준형 아저씨에게 자신에게도 용돈 줄거냐고 물어보는 모습이 참 별로였지만 나는 정윤이의 진짜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으니 쉽게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평범한 지구인이 아닌 특별한 외계인의 후손이길 원하는 사람이라니!

로봇과 외계인과 사람과의 공존. 아니, 공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을 남기게 된「자코메티」.

수우와 민하의 우정이야기. 단순한 우정이야기라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깊고 슬프고 아프고 날카롭게 반짝거리는 무엇인가가 있다. 나는 시간 여행을 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던 「기억의 기적」은 진실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민하는 이야기한다. "난 기억이야말로 진실에 가장 가까운 것 같아." 우리는 기억에 빗대어 추억하고 옛날 이야기를 꺼낸다. 그래서 민하의 말이 맞게 다가온다. 두 친구는 영원히 만날 수 없지만 시간 여행에서 만난 그 때만으로 충분하다. 내 그리운 친구를 돌아보게 한 소설이다.


재미있는 입문용 SF 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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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 수의사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공간
김정호 지음, 안지예 그림 / Mid(엠아이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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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리뷰]

#코끼리없는동물원 #김정호 #안지예 #Mid #청주동물원 #수의사가꿈꾸는모두를위한공간


5-6학년 아이들과 2학기 현장체험학습으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우연히 SNS에서 사자 바람이를 본적이 있다. '갈비사자'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으로 지내던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에 발을 딛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 스토리를 알려주며 청주동물원에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7월에 답사를 가던 날은 비가 왔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한 명도 마주치지 않았다. 동물원은 고요했다. 그리고 평화로웠다. 정말로 산에 있는 동물원이라서 그런지 평지가 거의 없고 계속 올라가는 구조였다. '이 곳을 왔다갔다하면 저절로 건강해지겠는걸.' 시덥지 않은 생각을 하며 올라갔는데 꼭대기 동물병원 앞쪽에 그동안 청주동물원에서 퇴원한 동물들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며 추모관을 마련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어떤 동물이든 한 마리도 소홀히 대하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해주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며 여기에서 퇴원한 동물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외롭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주동물원은 우리나라 토종 야생 동물을 보호하며 우리나라 기후와 맞지 않는 동물은 데려오지 않는다는 점, 오락적인 공간이 아닌, 동물생태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김정호 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면 동물을 생각하는 다정한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동물들을 만나고 싶다고 느껴진다. 그냥 호랑이, 여우, 백로가 아니다. 나는 이제 그 동물들의 사연을 안다.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할지도 안다.


우리 아이들도 방학 동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동물과 동물원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으며 무엇을 느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것이다. 그래서 현장체험학습을 왔을 때 아이들이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달라진, 성숙한 시선이기를 기대한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청주동물원이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 동물들이 사라지지 않고 공존하는 동물원이 되기를, 생추어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길 함께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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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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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단 리뷰]

#센트아일랜드 #김유진 #한끼 #SCENTISLAND #꿈과향이영글어가는이곳


'어제 67쪽 중간까지 읽었군. 생각보다 책이 두꺼운데 오늘 오전에는 어디까지 읽을 수 있을까.'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세상에나, 점심 먹기 전 오전 시간에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옆에서 남편이 벌써 거기까지 그렇게 많이 읽었냐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그만큼 흡입력이 엄청난 책이다. 정말 재미있고 눈앞에 퍼플섬이 보이는 듯, 향기가 아른아른 거리는 듯, 심지어 향기가 맡아지는 듯 했다. 


예전에 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하겠는가의 대답에 나는 '후각'👃을 택했었다. 그러나 2주일 정도 냄새를 맡지 못하면서 음식을 먹으니 세상 모든 재미를 다 잃은 느낌이었다. 먹는 것이 하나도 재미 없고 식욕도 돌지 않으면서 정말 죽겠구나 싶었다. 그 일 이후로 하나님께서 주신 감각기관 중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라고 주장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비염도 있고 감기도 자주 걸리며 후각이 뛰어나지 않은 나는 센트 아일랜드의 인턴 연구원이 되겠다는 꿈조차 꾸지 않겠지만, 센트 아일랜드에 선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은 연구를 해서 실제로 센트 월드와 같은 곳이 생겨 사람들에게 기쁨과 추억을 선사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엄마가 실명이 되기까지 많은 비밀과 암투가 있었을 것이고, 인턴 시험을 보면서 엄청난 비밀들이 파헤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평화롭고 시시하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으읭? 했지만 역시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린이가 인턴으로 1년 동안 지내면서 펼쳐질 이야기들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기 회장이 왜그렇게까지 다린이를 경계하는지 더 큰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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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지막 첫사랑
김빵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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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21세기마지막첫사랑 #김빵 #자이언트북스 #첫사랑


나의 첫사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가? 누구를 좋아했을 때를 첫사랑으로 정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첫사랑의 정의는 무엇일까?


이렇게 밍숭맹숭 알듯 모를듯 헤매이는 나와 달리 21세기에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이 나온다. 뭉클한 사랑을 하는 중인지도 모르는 채,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랑임을 알았던 애틋한 두 사람. 명원과 양우. 둘의 첫 만남은 좋은 이끌림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황당하면 황당했지. 그래도 명원은 요상한 양우를 외면할 수 없어 계속 엮이게 된다. 


어떻게 해야 경험 데이터가 채워지는 걸까. 어떤 경험이 소중한 경험으로 차곡차곡 쌓이면 좋을까. 하지만 양우는 깨닫는다. 눈에 보이는 데이터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명원과 양우는 앞으로는 더이상 어떻게 해도 만날 수 없겠지만 기억이 있는 한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의 남편과 연애 초반에 주말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험 데이터를 다 채웠기에 '이제는 갈 곳이 없다! 데이터는 이미 많이 쌓였다! 어느 곳도 신선하지 않다!'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다시금 우리만의 새로운 경험 데이터를 계속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순간의 마음을 잘 캐치해서 이별의 순간에 깨닫지 말고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바다가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 것들, 기억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 마음. 눈에 보이는 데이터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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