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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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시간

<행복한 삶에 관하여>-자신에게 집중하기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로 나는 대략 정리가 되었다.


몇 주 전,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의 상황과 마음에 조금 더 신경과 시간을 쏟고 있었는데 그 모든 시간이 소용없게 되었고, 오히려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때 딱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부분이 조금 더 와닿았는데 저자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나는 쓸데없이 남의 사정에 깊게 개입하려 하지 말고 나에게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신경을 쓰라는 이야기로 들렸다. 책에 써져 있는대로 나는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에게 '차가운' 위로를 받게 되었다. 허허...머리가 명료해진다. 내 마음이 울렁거릴 때, 쓸데없이 타인에 의해 힘들어할 때 다시 꺼내들어야겠다. 

당신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만큼 시기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러니 타인에게 자랑하며 보여줄 수는 없지만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선을 추구하면 어떻겠습니까? - P101

무엇보다 평온한 마음을 원한다면 외부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며, 타인의 사정에 개입하는 습관을 멀리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에게 헌신하십시오. 또한 손실을 가볍게 넘기고 고난을 온화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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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고쳐쓰기 편 - 많이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올바르게 쓰는 것이다!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스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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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올해는 초등학생 2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길벗스쿨에서 나온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처음 접했습니다.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니 와우, 아이들이 헷갈릴 법한 내용들을 쏙쏙 뽑아서 보기 쉽게 정리해놓다니, 너무 괜찮은 책인걸요!?

특히 8장 높임 오류는 3학년 때 아이들이 높임표현을 배우는데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이라 연습으로 풀게 하면 딱 좋았을 텐데 이제 알게 되어 아쉬울 정도였어요,  

총 4단계로 아이들이 차근차근 연습할 수 있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종합문제도 풀 수 있게 되어 복습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풀게 되어 있어 분량도 적절한 것 같고요.

특히 요 안경쓴 친구가 개념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아이들에게 원리를 설명해줄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 까지만 중요하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사실 글을 제대로 완성하려면 고쳐쓰기까지 꼼꼼하게 되어야 하는 점을 이번 기회에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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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주님은 나의 최고봉 - 어린이 365 묵상집
정지영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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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게도 <어린이를 위한 주님은 나의 최고봉> 서평단에 신청되어 즐겁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오래 전부터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심지어 모든 일에 지쳐 있는 한 지체에게 호감의 마음을 담아 매일 매일 그 책을 타이핑해서 카톡으로 보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저의 10~20대를 <주님은 나의 최고봉>으로 보냈는데요, 이번에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니!! 

기독교 학교에서 초등학생 아이들과 매일 아침 묵상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신앙을 깊게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좋은 책이 나오다니 저에게는 정말 깜짝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오늘의 제목 / 말씀 / 이럴 때 있지요? / 오스왈드 아저씨의 이야기 / 나의 기도'로 이루어진 한 페이지의 묵상은 고작 몇 줄 읽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아이들과 나누니 더욱 의미있고 풍성해지더라고요! 


아이들과 나눈 예시를 나누고자 합니다. 

9월 20일 <서로 사랑하라>

1) 하나님께 질문하기

-하나님은 사탄도 좋아하셨어요?

-하나님은 어떻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요?

-하나님, 하나님은 어떻게 모든 사람을 사랑하실 수 있어요? 저는 노력해도 안돼요.

-하나님은 미워하는 사람이 진짜 없어요?

-하나님은 사람을 다 좋아하시잖아요. 그럼 사탄도 좋아하세요?


2) 사랑하기 어려운 친구의 이름을 적고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하기

-하나님,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부어주세요.

-제가 싫어하는 사람도 사랑하게 해주세요.

-하나님, 친구가 뭐라고 해도 제가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세요!

-6명 정도가 친하지 않은데...그 친구랑 친해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제가 저 친구를 더 좋아하게 만들어 주세요. 저는 아직 안 친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랑 함께 해주세요.


저는 아이들이 쓴 글자 그대로 옮겨 적었어요. 좋아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멋진 마음을 가진 우리 친구들이 정말 기특했습니다.


9월 21일 <우리를 만드신 이유>

1) 나를 만드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선교하기 위해

-세상에 복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사랑하려고

-사랑하고 아끼셔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행복하려고

-주님을 위한 종이기 때문에

- 나를 사랑하셔서!

라고 친구들이 써주었고, 


2) 하나님께 질문하고 싶은 것

-하나님, 왜 저를 만드셨어요?

-내가 몇시에 태어났는지 궁금해요.

-어떻게 혼자서 자기 자신을 만들었어요?

-하나님 어떻게 그렇게 귀여운 고양이를 만드셨어요?

-하나님은 어떻게 자연과 우리를 만드셨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어 웃음을 짓게 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 이야기를 조금씩 나누어 갈 아이들과의 하루하루가 기대됩니다!

조금 더 훈련이 된다면 아이들이 하나님께 마음껏 질문하며, 말씀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해요. 

참 귀한 책 선물 받았네요. 고맙습니다!! 


#어린이를위한주님은나의최고봉 #주님은나의최고봉 #토기장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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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별명 커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김민정 지음, 김고은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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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별명커플 #우리학교어린이 #woorischool_kids


우리 반은 2학년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보통은 늘 별명을 기분 나쁜 쪽으로 만들어 부르고, 그 결과 자연스레 아이들이 별명은 기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기 초에도 이름에 '소'가 들어간 친구에게 '소똥', 생김새를 보고 '돼지'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 시간 동안 별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별명은 곧 '애칭'. 즉,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상대방을 불러주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해 주며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었는데, 이 책은 교사의 이야기 없이도 별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자연스럽게 열여준다. 


정훈이는 중요한 자세를 갖추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다 알고 상대방이 진짜 싫은 티를 내면 다신 그 별명을 부르지 않는 것이다. 또, 정작 자기에게 별명이 만들어졌을 때 기분 나빠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여 주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정훈이는 다른 친구들에게 별명을 잘 지어준 만큼 누군가가 자기에게도 별명을 지어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 반에 이 책을 비치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별명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서로를 더욱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분 좋은 별명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꽁냥꽁냥하는 수빈이와 정훈이의 케미가 재미있다. 나도 정훈이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학교생활이 참 재미있었을 텐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유쾌한 친구들이 되기를 또, 이 글을 쓰면서 위로받았던 작가님처럼 우리 반도 그런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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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휴먼스 랜드 창비청소년문학 120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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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도 모를 만큼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유별나게 환경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누구의, 어떤 영향이었을까. 

그때부터 나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조금 더 불편하고 예민하고 불편하게 살아야 했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기후 우울증처럼 무기력함도 동시에 겪고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주변은 관심 없는 듯 보이고 지구는 더욱 망가져갈 때 당장 빠른 시간 내에 지구가 어떻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노 휴먼스 랜드>는 결국엔 세계 기후 재난이 발생하게 되고, 그 이후에 남은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 SF소설이다. 현실과 동떨어있지 않은 주제라 더욱 실감 나게 다가왔다. 

노 휴먼스 랜드 제도가 폐지된 후 어떤 사람이 3차 세계 재난이 일어나게 될 거라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재난이 또 일어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거대한 자연 앞에 무력해지는 사람은 도대체 뭘 할 수 있는 걸까. 미아는 환경 단체를 만들어서 어떤 일을 했을지 참 궁금해진다.


대표님, 그러니까 미아의 할머니는 어떤 세상을 꿈꾸며 이터널 플랜트를 운영했을까. 앤의 제안에 반대했지만, 앤이 찾아왔을 땐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았다.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다가 삶을 마쳤는지도 궁금하다.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동료들,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이 자리에서 다 함께 죽게 할 수 없다는 각오로 미아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실천에 옮긴다. 사실 중간 중간에 미아의 행동이 조금 답답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었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표지가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데 읽기 전에 조금 더 가만히 잘 들여다볼걸 그랬다.ㅎㅎ 중간에 읽다가 아 그것이 표지에 떡하니 그려져 있었는데 왜 별것 아닌 단서처럼 그냥 넘어갔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기후 문제를 가만히 앉아서 생각한다고 금방 해결할 수는 없다. 작가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 시작이다.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은 작가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찾아나가야 할 것이지. 막연하게나마 다시 희망을 얻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해 보자. 그리고 '미아'와도 같은 우리 학생들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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