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별명 커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김민정 지음, 김고은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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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은 2학년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보통은 늘 별명을 기분 나쁜 쪽으로 만들어 부르고, 그 결과 자연스레 아이들이 별명은 기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기 초에도 이름에 '소'가 들어간 친구에게 '소똥', 생김새를 보고 '돼지'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 시간 동안 별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별명은 곧 '애칭'. 즉,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상대방을 불러주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해 주며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었는데, 이 책은 교사의 이야기 없이도 별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자연스럽게 열여준다. 


정훈이는 중요한 자세를 갖추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다 알고 상대방이 진짜 싫은 티를 내면 다신 그 별명을 부르지 않는 것이다. 또, 정작 자기에게 별명이 만들어졌을 때 기분 나빠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여 주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정훈이는 다른 친구들에게 별명을 잘 지어준 만큼 누군가가 자기에게도 별명을 지어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 반에 이 책을 비치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별명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서로를 더욱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분 좋은 별명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꽁냥꽁냥하는 수빈이와 정훈이의 케미가 재미있다. 나도 정훈이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학교생활이 참 재미있었을 텐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유쾌한 친구들이 되기를 또, 이 글을 쓰면서 위로받았던 작가님처럼 우리 반도 그런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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