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과학백과 - 초등 3학년~6학년 개정교과 반영
Gakken Plus 지음, 이보형.김종완.이현종 옮김, 백준수 감수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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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초등과학백과 #GakkenPlus #이보형 #김종완 #이현종 #동아시아 #과학


이 책은 정말 엄청난 책이다! 이제야 알게 되다니, 지난 날들이 너무 아쉬워졌다. 이 한 권이 아이들에게 몇 년은 두고두고 끼고 앉아 읽을 보물이 될 것 같다.

찾아보고 싶을 때마다, 궁금할 때마다 쉽게 찾아 읽을 책, 깔끔한데 자세하고 세밀하게 설명해 놓은 멋진 책이다. 

나에게도 보물이 되었다. 내 책상 위 과학 교과서 옆에 두고 학생들과 찾아 읽으며 지식을 쌓으려고 한다. 


중요도를 표시한 것, 맨 위에 학년을 구분한 것, 직관적인 그림 설명!

이 내용을 달달 외우면 과학 공부는 걱정 없다. 일본의 출판사 책을 멋지게 번역해서 내준 옮긴이 선생님들, 동아시아 출판사 관계자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책 진짜 최고예요.😊👍

너무 찬사만 하는 것 같은데 사실입니다. 올해 정말 잘 써볼게요.

좋은 책 계속해서 내주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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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 방 출입 금지 킨더랜드 픽처북스
김지희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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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오늘부터내방출입금지 #김지희 #킨더랜드 


나와 4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내 방에 들어오는 게 싫었다. 내 공간에 누군가 마음대로 들어와 헤집는 것. 내 물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하, 그럴 때는 책에서와 같이 내 공간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을 세우면 좋겠구나!(타인이 표지판에 써져있는 대로 지킬지는 무관함..) 


내 방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도 여러 가지 지시판이 존재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하는 안내 표지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시 표지판, '앗! 나는 여기까지. 이 이상은 위험해요.'라고 말해주는 경고(또는 금지) 표지판, 나의 특별한 무엇을 상기해주는 관광지 표지판까지.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지만 위급할 때나 내가 필요로 느낄 때 이 간단해 보이는 지시판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표지판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간단명료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눈에 보고 직감할 수도 있어야 하고, 메세지를 읽고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많은데, 제일 앞 부분에 불을 끈 상황과 바로 뒷장, 불을 켰을 때의 상황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또, 뒷 부분에 표지판이 없을 때와 있을 때, 6시 이전과 6시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다. 어느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아이와 차근차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동생이 "언니가 새로 산 모자를 어디 뒀더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언니의 새로 산 모자는 무엇일까? 동생은 그 모자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언니는 새 모자가 없어졌는지 알아챌 수 있을까? 언니랑 동생이랑 대판 싸우게 되지 않을까? 하며 나의 옛날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갔다. 이런 재미 요소가 많아서 보는 내내 쉬지 않고 책을 돌려보며 즐거워했다.


오늘의 나에게는 어떤 표지판을 세워야 할까. 오전 오후 내내 연수를 쉼 없이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은 '연수 듣기 금지', '피곤 주의'를 세우고 '침묵 지키기'를 지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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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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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단 리뷰]

#터널103 #유이제 #소설Y #창비


인간은 왜 인간으로 만족할 수 없는가? 왜 인간보다 강한 존재를 탐내는가? 실패를 겪고서도 왜 멈출 줄 모르는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결국 검은과부거미섬의 비극은 인간의 탐욕, 잘못된 선택으로부터 시작했다. 세상 평화로울 수 있었던 섬에서 일어난 끔찍한 이야기. 디스토피아적인 영화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무서운 생각을 하고야 만다. 이런 일이 어디에선가 은밀히 자행되고 있을 것 같아서. 검은과부거미섬이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아서.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악한지를 알아서.


너무 많은 사건을 겪고 너무 많은 존재를 마주치기 때문에 다형이와 승하가 겪은 일이 마치 일주일, 또는 몇 주 동안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불과 이틀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니, 가쁜 호흡으로 다형, 승하, 싱아를 뒤따라온 나로서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정신없고 긴장감 넘쳐서 차폐문을 닫은 직후에는 나도 멍하니 책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돌렸다. 


이제 동굴 안에 있던 사람들, 바리섬 사람들은 그들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을 만나러 내륙으로 향한다. 그들은 두렵지는 않았을까. 갑자기 나타난 몇 백명의 사람들을 내륙의 사람들이 무조건 순수하게 반길까. 두렵고 긴장하는 마음이 더 크지는 않을까. 온 세상이 시끌벅적해질 것이다.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의심하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이상한 건 또 있다. 아무리 섬에 가는 사람들을 위한 휴게소라지만 그 터널 주변에 아무도 없다. 묘하고 쎄하다. 두려운 감정도 들 것이다. 

다형과 승하와 싱아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닐 것 같다. 단단하고 용감했던 사람들이 내륙에 잘 정착했는지, 싱아의 상태는 괜찮아졌는지, 다형과 승하는 뭘하고 지낼지 궁금한 마음 담아 작가님에게 대신 안부 전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팁은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검은과부거미섬 지도를 유심히 보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차근차근 그림과 기호, 이름을 보면 좋다. 허투루 새겨넣은 것은 없다.👍✨


몰입감이 장난 아닌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 반 친구들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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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직 나만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A. 일단 나에게만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은 주어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모험을 싫어했다. 어렸을 적 <아기공룡둘리>를 차마 보지 못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고길동 아저씨에게 구박을 좀 받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살 수 있는데 생사 여부도, 엄마의 생존 유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 무모하고 위험한 모험을 떠난다니, 나는 차마 가슴이 떨려서 보지 못했다. 

그리고 아마 세상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간다면 나는 끝까지 살아남는 주인공은 될 수 없을 거다. 두려움에 못이겨서 좀비에게 물려버리겠지. 다형이가 섬 밖으로 나가 내륙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밖에서 차폐문을 연다는 방법을 생각해 냈을 때 나는 의외로 냉소적이었다. 과연 내륙의 사람들이 기꺼이, 반갑게 맞아줄까. 바로 걱정 없이 차폐문을 열어줄까. 그 괴물들이 내륙으로도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는 마음이 훨씬 크지 않았을까. 

나만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나 혼자, 혹은 우리 가족만 나가서는 이방인으로서만 살아갈 것 같고, 모든 사람을 구하려니 쫄려서 못하겠다. 아마 나갈 수 있는 사실을 알아도 나는 행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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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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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국토박물관순례 #유홍준 #창비 #선사시대에서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권은 선사시대(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초기철기)를 지나 고구려까지 올라간다. '답사'가 '순례'로 바뀌었을 뿐 유홍준 교수님의 답사기는 늘 그렇듯 차분차분하고 재미있다. 오히려 '순례'라는 낱말을 사용하니 조용하고 차분하고, 옛 사람들의 흔적을 소중한 마음으로 가만가만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을 내뿜는 박물관 특유의 냄새가 내 코를 훅 스쳐가는 것 같다.


불과 두 달 전에 연천군에 있는 재인폭포에 다녀왔으면서도, 거기에 전시되어있는 암석정원을 신기하게만 바라보고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려하지 않았다.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아는 만큼 보이는 거라더니,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더니! 불과 13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나는 전혀 몰랐다.  다시 한번 가고 싶다. 유홍준 교수님이 이야기를 풀어놓은 그대로, 그 발자취를 따라서 말이다.


부산 영도, 울산 언양 모두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잘 몰랐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고, 먼저 가보며 직접 체험해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모든 곳이 역사가 새겨진 곳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바다.  


하지만 고구려 편을 읽을 때는 내가 직접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이 드니 왜인지 조금 더 어려워지고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그립고 신기한 마음을 담아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다. 고구려를 답사하러 가신 분들 중 아무도 쉬려고 하지 않고 하나라도 더 보고, 배우고, 남기려는 자세가 참 인상깊었다. 

특히 신경림 시인이 압록강을 보고 쓴 시,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가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책의 표지도 너어무 예뻐서 2권을 얼른 사고 싶다.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읽으며 역사를 배워나간다면 얼마나 신나고 의미있을까! 내가 그 재미를 먼저 알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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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기술 상상 동시집 24
정지윤 지음, 손미현 그림 / 상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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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전달의기술 #정지윤 #손미현 #상상 #상상동시집 


아이들에게 <시> 단원을 가르치는게 늘 어려웠다. 내가 시를 어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학생 시절 '시'를 배울 때는 행과 연, 운율, 심상, 반복, 비유, 은유, 함축, 반어, 역설, 시적 허용 등등 배우고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았다. 그러나 「창작과 비평」에 실린 시를 보면서 굉장한 충격을 받으며 혼란과 놀라움이 동시에 찾아왔다. 아! 내가 알던 행과 연, 내가 알던 시는 무엇이었던가!?


그렇게 시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안고 시집을 여러 권 읽으며 깊게 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전달의 기술>을 선물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행과 연, 비유, 운율 등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즐겁게 읽었다. 


아이들에게 시를 써보라고 했을 때 글감을 무엇으로 정할 건가요? 글감에 어울리는 꾸며주는 말이나 흉내 내는 말을 넣으면 좋아요, 반복되는 말이 있으면 운율감이 살아나요, 한번 간결하게 써볼까요, 행과 연을 나누면 더 보기 좋아요 등등 많은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여러분의 마음이 잘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써놓고 나니까 시를 잘 모르고 잘 쓰지도 못하는 내가 참 많은 것을 요구했구나 싶기도 하다.) 정지윤 시인은 글감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잘 담겨 있다. 아이들에게 이 시집 중 몇 편을 골라 읽어줄걸. 그 짧디 짧은 글 안에, 그리고 그 공백에 마음을 이렇게도 담을 수 있어! 하고 소개해줄 겸 말이다. 


기억나는 시 몇 편을 떠올려보자면 아이들이 나에게 바슬즐 시간에 꼭 이렇게 말할 것만 같은 <나도 궁금해>, 시험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마음 <SOS>, 몇 명의 친구가 가끔 나에게 하는 말 <걱정이 꼬리를 물고>, 제목을 너무나 찰떡같이 잘 지은 <헐크 배>. 겨울 단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아른아른 떠올려지는 <나뭇잎 이불>, 내 마음이 쿵, 떨어졌던 <서바이벌>, 우리 반 친구들에게 내가 많이 하는 그 말 <달콤 레시피>...몇 편만 떠올려보자고 했는데 다시 한번 시집을 보니 다 쓸 수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글감을 찾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시간을 주면 나, 너, 구름, 강아지, 여행, 강, 칫솔과 빗자루, 학교, 게임, 강, 도마뱀 등 무궁무진하게 나온다. 그렇게 소재를 정하면 이제부터는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별 것 아닌, 대단치 않은 소재에서 아이들이 이끌어낼 수 있는 생각은 기발하다. 마치 정지윤 시인이 존재감이 희박한 것들을 찾아 그것의 '있음'을 시인만의 방법으로 확인하고 알려주듯이 말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연이고 무엇이 행이고, 무엇이 은유며 비유다, 하고 가르치기 전에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 그래서 시를 읽는 재미를 아이들이 먼저 자연스럽게 느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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