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캠핑 여행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58
백은희 지음 / 비룡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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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띠지가 없이 표지만 본다면
어쩌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한 가족의 캠핑 이야기.. 정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림책을 뒤집어 뒤표지를 보니 
그랜드 캐니언, 라스베이거스, 데스밸리,
샌프란시스코에서 페블 비치,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를 지나 로키산맥까지
어마어마한 미국 서부 여행이네요.

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백은희 작가의 꼼꼼한 기록을 바탕으로 탄생한
미국 서부 여행기에
맏딸 형경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쓰인
일기를 모아 엮은 그림책이라고 소개합니다.

 

 

 

 

궁금한 마음에 표지를 넘겨보니
면지에 미국 지도와 함께
형경이네 가족이 떠난 여행 경로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소개하는 메모와 같은 아이의 일기!
형경이네 가족은
미국에 온 지 1년이 지났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방학을 맞아
캠핑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도만 봐도 꽤 먼 거리에
여러 곳을 둘러보게 되는데요.
가족들의 들뜬 모습으로 그림책이 시작됩니다.

 

 

 

 

그림책의 형식을 빌렸지만,
내용은 여행의 각 일정을 따라가며 꽤 사실적이고,
일기의 내용도 함께 실렸지만
각 장면들은 부드러운 그림체로
꼭 만화와 같이 다양한 프레임 속에 들어 있고,
그러면서도 미국 서부 명소들의
관광 정보도 조금씩 들어 있어
무척 흥미롭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아! 미국 가보고 싶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실제로 작가는 그림책의 제작 의도가
이 그림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내가 다녀온 여행의 기록을 남긴다는 것”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로울 수 있음을
깨닫길 바라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 제작 의도가 충분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책 속 형경이가 구멍 뚫린 도넛 생각이 났다는
아치스 국립 공원,
황금색 거대한 기둥이 신비로운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 공원,
황금빛 망토 같다는
그랜드 캐니언 국립 공원,
3000살이 훨씬 넘은 거대한 나무가 있는
요세미티 국립 공원,
오래전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풍경이 무척 아름답지만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
이곳들은 정말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당장.. 먼 이곳들이 아니더라도
자연 속 캠핑은 당장이라도 해 보고 싶어져요.
따뜻한 모닥불에 구운 마시멜로의 달콤함도
정말 궁금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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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돌아와! ㅣ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3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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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무지개 그림책,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로 번역 출간된
조리 존과 벤지 데이비스의 그림책들!

 

 

 

이 그림책들은
이 책들만의 유쾌함이 있어서
첫 번째 그림책을 보고 나면
다음 그림책들도 궁금하게 되는데요.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인
<곰아, 돌아와!>가 출간되었네요.

 

 

 

 

 

밤엔 포근한 이불 속에서 얼른 잠들고 싶고,
주말엔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게 좋은 곰!
이번엔 곰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장으로 낚시를 떠납니다.

 

 

 

 

맨날 문 두드리는 오리도 없고,
혼자 생각도 할 수 있는 여행이 참 좋은가 봐요.
발걸음도 가벼워 보여요. ㅋㅋ
(늘 곁에 있는 말 없는 핑크색 토끼도 데리고.. ^^;;)

 

 

 

아.. 그런데
오늘도 뭐 하고 놀지 고민이 되는
유쾌+발랄 수다쟁이 오리는
그야말로 멘붕!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
괜찮을 거라고 애써 마음을 추슬러 보지만..^^;;
그게 쉽나요?
심심하지 않을 나름의 방법들을 찾아보지만
결국은 했던 말 또 하더니
"곰아, 돌아와!"라고 외치고 말죠.

한편, 발걸음 가볍게 떠났던 곰은 어떨까요?
아.. 떠난 날 하필이면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털이 젖으면 안 되는데 말이죠.
게다가 낚싯대를 잡고 앉았지만
고기도 안 잡히고, 배는 고프고,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을 몸소 실천 중!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다시 만난 곰과 오리!
곰은
"네가 와서 정말 좋아!" 라고 말해요. 
막 잠들 뻔했는데 계속 말 걸고,
재잘재잘 쉴 새 없이 말하고,
물었던 거 또 묻는 오리란 걸
아주 잠깐 잊기 전엔 말이죠. ㅎㅎ


그림책을 덮고 나는 어느 쪽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 봤어요.
혼자 쉬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조용히 노는 게 좋은 곰?
아니면 재잘재잘 수다 떠는 게 좋고,
자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노는 게 좋고,
무엇보다 친구와 함께 하는 게 좋은 오리?
가끔은 친구와 함께 해야만 즐거울 때도 있지만
아무래도 전 곰 쪽이네요. ^^;;
여러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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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구게?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정선 지음, 이혜리 그림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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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나왔던 <누구게?>
커다란 초록 잎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두 눈을 빼꼼히 내민 모습이 꽤나 귀여웠죠.

 

그림책의 맨 뒷장면엔
작가 소개 바로 아래에 작은 그림이 있는데요.
바로 기다란 나뭇가지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꼬마 아이랍니다.
"알아맞혀 봐. 누구게?"
대답을 하려는 순간,
현실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가 슬그머니 뒤섞여
세상에서 가장 싱그러운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질문을 하고, 정답을 말하면
다음 장면에서 얼굴을 보여 주는
두 박자 구조였고요.
부분을 가리고 전체를 유추하는
그림 연상 놀이이자,
까꿍 놀이를 이용한 수수께끼 그림책이었어요.

 

작은 판형의 보드북은
바로 밖으로 들고나가
산책길에 여러 모양의 나뭇잎을 주워 와
놀이도 할 수 있는 책이었죠.

 

 

 

 

그리고.. 바로 얼마 전,
<누구게?>의 자매편인 <또 누구게?>가
출간되었답니다.

이번에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왔네요.

 

 

 

 

두 권의 그림책은 닮은 듯, 살짝 다른데요.
두 박자 구조는 같지만
전권보다는 살짝 어려워졌어요.
주고받는 말들은 색을 달리해서
구분을 해 두었고요.
전권과는 달리 그림 속 힌트를 보며
답을 유추하고 있답니다. (글에서요)

 

 

 

 

이번에는 틀림없이 고릴라!
글쎄, 누구지? 혹시 또 개구리?
이 두 부분은 전권을 보지 못했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전권을 봤다면 아하! 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

 

 

그리고, 역시나 마지막 반전!
이번엔 누구일까요?
작년의 꼬마 아이는 조금 더 커서
산책을 나왔네요. ^^

 

 

지금 보기에 딱 좋은 그림책!
<또 누구게?>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
<누구게?>와 <또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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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 보는 집 짓는 기계들 - 플랩북 ㅣ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롭 로이드 존스 지음, 스테파노 토그네티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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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6층 건물의 6층!
창문을 열면 바로 요런 풍경이 보였답니다.

 


이 사진을 찍은 게 2016년 11월 14일,
바로 작년 늦가을이었어요.
여름엔 아주 푸르른 잎을,
가을엔 요렇게 샛노란 잎을 볼 수가 있어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저 예쁜 나무들이 모두 잘리고,
하루, 이틀 사이에 아주 오래된 2동의 맨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그렇게 시작된 공사는 지금 이렇게..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내게 된 이유는요..
바로 오늘 소개할 책 때문이에요.

 

--------------

 

 

전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사실 지식 정보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목적 자체가 어떠한 주제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보니
교육용 매체라는 느낌이 강하고
뭔가 공부를 하는 느낌 때문이랄까요? ^^;; 


이번에 보게 된 어스본코리아의
<요리조리 열어 보는 집 짓는 기계들>은
살짝 입체북으로 분류가 되기도 하지만
지식 정보책에 해당하는데요.
어? 뭐지? 좀 재밌어요. ㅋㅋ

 


 

이 책은 보드북이면서
각 장면은 여러 개의 플랩으로 구성된
플랩북이기도 하답니다.
판형이 그리 큰 편이 아닌데도
각 장면의 플랩 수가 많은 편이고,
플랩 속에 다시 플랩이 있기도,
접지 안에 다시 플랩이 있기도 한
재미난 책이에요.

 

 


 

이 플랩들 속의 정보는
궁금증,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고,
보충 설명을 주기도 하고,
어떠한 정보들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유머가 담겨 있기도 해요. ㅋㅋ
플랩의 크기와 모양, 배치, 단단한 종이 재질까지
정말 효과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흥미진진한 플랩북입니다. (좋아요 600만 개)

 

 

 

 

* 요렇게 깜찍한.. 손톱 크기만 한 플랩도 있답니다. (화장실 문은 함부로 열면 안 돼요.. ^^;;;)

 

 

제목처럼 이 책은
집 짓는 기계들, 건축의 과정 등..
다양한 건축 기계의 세계를 담았답니다.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저희 집 앞 건물이 허물어지고,
(이 책에선 "철거" 부분에서 소개되었고요.)
기초 공사를 하고,
(이 책 가장 첫 번째 장면에서 소개되었어요.)
지금 약 5층 정도의 공사가 되기까지
(이 책에선 "집 짓기" 부분에서 소개되었어요.)
창문 밖으로 그 과정을 계속 지켜봤던 터라
책을 보며 새삼 그동안의 공사 과정들이 떠오르며,
마치 제가 현장 감독이 된 듯했답니다. ㅋㅋ

 


그 외에도 높은 빌딩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사용되는 기계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선
그림의 방향을 바꾸고, 접지를 활용해
높이감을 잘 전달하며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했고요.

 


 

어른인 저도 전혀 알지 못했던
힘센 건축 기계들과
(오! 놀라운 건축의 세계.. ^^;;)
다리, 도로, 터널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시.. 사용되는 기계들까지
흥미롭게 소개합니다.

 

# 지하철을 타면서,
커다란 강이나 심지어 바다 위의
다리를 건너면서,
아주아주 높은 건물을 올라가면서..
이것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 번쯤은 궁금한 적 없으셨나요?


이 책을 보다 보면
조금이나마 그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수많은 기계들과 수고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된답니다.
(칭찬해요 이 책.. ^^)

 

 

# 그림을 보다가..
건축의 과정과 그 일터 속
사람들의 하루하루는 정말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장면 속에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에
미소가 있고, 씩씩하고 당당해 보이며,
각자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적인 모습으로 그려져서 참 좋았어요.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들도 꽤 많았고요.
바쁜 현장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한숨 돌리는 사람도 있답니다.

 


오늘도 여러 곳의 힘든 건축 현장에서
각자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과
멋진 기계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절대 다치지 마시고,
또.. 안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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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날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48
이수지 그림 및 옮김, 리처드 잭슨 글 / 비룡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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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뉴욕의 유명 어린이책 작가인 리처드 잭슨의 글에
이수지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책입니다.

 

 

'This Beautiful Day'
이 원고로 처음 작업 의뢰 메일을 받으신 건
작가님의 아버지 병원에서였답니다.
친정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던 중에 메일을 받으셨는데
마음이 많이 어려우셨을 그 상황에
받은 원고에서 주목하셨던 'Beautiful'이란 단어!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 순간에 대해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기로 하셨답니다.
(※ 이 책의 헌사는.. 나의 아버지께예요. ^^)

 

 

출판사에서는
인생은 탐험해 볼 만한 것!
<파도야 놀자>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등에 주목했고,
<Open House for Butterflies>의
아래 이미지와 같은 느낌을 생각하셨다고 해요.
바로, 모리스 샌닥의 그림인데요.
비슷한 느낌으론 <구멍은 파는 것>과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가 있죠.


 <구멍은 파는 것-왼쪽>,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오른쪽 위>, <Open House for Butterflies-오른쪽 아래>


글과 글 사이에 여지가 많아서(공간이 많은)
그 사이에서 그림으로 충분히 놀 수 있는 글을
선호하신다는 작가님은
아름답기만 한 글에서
지금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만들어 내셨네요.


너무 아름답기만 한 글과 그림은
지금도 충분히 많이 있기에
글과 그림이 조금 다르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렇게 시작된 장면이 바로 앞면지예요.


비가 오는 날, 우산, 아이들!
그리고, 2년 전에 찍은 작가님의 딸아이 사진 1장,
(이 사진 속 아이는 딱 그 모습 그대로
그림책 속에 커다란 모자와 목걸이로 치장을 하고
우산을 든 아이로 등장한답니다.)
작가님이 기르시던 강아지,
(이름이 '강'인데요. 움직임과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에 자주 등장한답니다. )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 의 한 장면!
이러한 이야기들을 담아
수많은 드로잉과 스케치, 채색 과정을 거쳐 책이 완성되었네요.

 

그림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흑백의 먹구름으로 시작한 그림들은
장면이 넘어갈수록 하나씩 색이 들어가
많은 아이들이 함께 휘파람을 불고, 소리치고,
들고 있던 우산들이 날아올라 숨바꼭질을 하고,
마침내 비가 그친 후 사르르 빛나는 햇살 속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이하는 장면들과 만나
아름다운 장면들이 된답니다.

책 속 몇몇 장면들은
비가 오는 날 책 속 아이들처럼
꼭 한 번 해 보고 싶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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