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리를 가장한 교묘한 속임수
많이 알려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이 부류에 속한다. 표본이 크면 추론이 단단해 지지만 너무 적은 사례에 기초한 이와 같은 추론은 오류에 빠지기 쉽다.
“일어서면 경기가 잘 보이니 모두 일어서자” “건초더미가 무거우니 건초 한 가닥도 무거울 것이다”는 각각 결합의 오류, 분해의 오류이다.
전체 또는 부분이 그렇다 하여 부분, 전체도 그걸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하는 오류인 것이다.
◆ 무논리에 대처하는 법
이것은 사실상 논리가 아니라 애초 반박할 수 없는 주장이거나 그냥 떼쓰기에 불과하다.
“엄마가 하라면 그냥 해!” 나 “모두 군대에 가야 합니다. 우리 아들만 빼고요” 또는 “채식주의는 안 된다. 히틀러가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와 같이 주장의 근거가 아무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논리는 없고 그냥 무대뽀일 뿐이다. 이런 경우가 사실 가장 난감하다.
◆ 감정에 휘둘리지 마세요
이 역시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겪게 되는 방법이다.
“그러고도 당신이 사람입니까?”
감정이나 동정심에 호소하거나 청중으로부터 분노나 공포를 유발하는 방법 등이 있다. 논리적으로는 아무 연관성이 없으나 사람의 감정을 교묘히 이용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논리적으로만 보면 맞지 않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감정적인 부분이 어떤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논리만 고집하다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 좋은 게 좋은 건 아니다
“다들 좋다는데 왜 너만 그래?” 이 말은 다수가 좋아하는 것이 마치 정상이거나 참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으므로 논리적 오류가 있는 것이다.
약육강식이 자연의 섭리라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항상 참이거나 옳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또한 인간의 활동에 비추어 볼 때 어느 것이 자연스럽고 어느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도 없다.
동물도 동성애를 하므로 동성애가 부자연스럽다고 논증하기는 어렵다.
전통적으로 여자가 집안살림을 하였으므로 여자는 모두 그래야 한다고 전통에 기대는 것 역시 전통으로 인한 폐단을 지적함으로써 반박할 수 있다.
◆ 맹목적 믿음에 응수하기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오류인데, 관련없는 분야의 권위자 또는 유명인을 들먹이거나 종교적 믿음에 기대어 주장을 하는 경우이다.
유명인이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제품이 좋다고 한다거나 혹은 신의 계시를 받고 은행을 털었노라고 말하는 은행털이범의 주장이 이에 해당한다.
코페르니쿠스 시절 모든 사람이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참인 것은 아니다.